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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무료 시식만 즐기는 한 손님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과일가게 사장의 사연이 전해졌다.
8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A씨는 6개월 전 회사 생활을 정리하고 동네에서 과일 장사를 시작했다. A씨는 "꼭두새벽부터 신선한 과일을 들여와 열심히 일한 덕분에 입소문도 나고 매출도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3개월간 한 여성 손님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처음에는 시식용 과일 몇 조각을 먹고 "맛있어서 하나 더 먹을게"라고 말하는 손님에게 웃으며 응대했다.
문제는 이 손님이 매일 오후 3시쯤 가게를 방문해 시식용 과일을 마구 먹는 것은 물론 "조금 더 잘라달라"고 요구한다는 것이다. A씨는 거절하기 어려워 요구를 들어줬고, 이 손님은 한 달 동안 무료 시식을 즐겼다.
가끔 저렴한 과일을 구매한 이 손님은 다음 날 가게에 찾아와 "집에 가서 먹으니까 맛이 없더라. 당했다"면서 서비스로 다른 과일을 요구하기도 했다. 다른 손님들 앞에서도 "맛없다"며 평가하면서 소란을 피우자 A씨는 급한 마음에 과일을 더 주며 달랬다.
A씨는 "동네 장사니까 소문도 걱정되고 불편한 사이가 되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이대로 가다가는 지칠 것 같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라고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양지열 변호사는 "개업한 지 얼마 안 됐다면 몇 달 정도는 참으라고 말씀드릴 것 같은데 입소문도 나고 장사도 잘되는 상황"이라며 "이미 고정 고객이 어느 정도 확보된 상황에서 한 번 정도는 맞닥뜨려 극복하는 것도 배워야 할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