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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요즘 우리 동해에서 상어가 자주 목격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길이가 무려 3미터가 넘는 청상아리도 올해 처음으로 발견됐습니다.

지난해 동해에서 잡힌 상어는 40여 마리로, 1년 전보다 세 배 가까이 늘었는데요.

왜 이렇게 많아진 건지, 상어 뱃속을 보면 답이 나온다고 합니다.

이준호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낸 상어가 바닥에 누워있습니다.

성격이 포악해 사람도 공격할 수 있는 청상아리입니다.

지난 8일 경북 울진 백석항 5.49km 해상, 비교적 육지와 멀지 않은 곳에서 그물에 걸려 발견됐습니다.

청상아리는 몸 길이가 최대 5~6m까지 자라기도 하는데요.

이 개체는 이렇게, 제 키보다 훨씬 큰 3m입니다.

동해에서는 최근 상어의 출몰 빈도가 크게 늘었습니다.

2023년에 어선 그물에 걸려 발견됐던 상어는 15마리.

지난해는 44마리로 3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이 가운데 따뜻한 물을 좋아하는 3대 포악 상어 비율이 늘어난 게 특징입니다.

청상아리와 백상아리, 청새리 비율이 2023년 53.3%에서 지난해 63.6%까지 증가한 겁니다.

이런 현상이 나타난 이유가 뭘까.

답을 찾기 위해 국립수산과학원이 지난 1년 동안 동해에서 잡힌 상어 가운데 모두 28마리를 해부해 봤습니다.

먼저 청새리상어의 위에서 소화된 내용물을 분석한 결과, 아열대와 온대 바다에 서식하는 어류 '부시리'의 유전자가 41% 비율로 검출됐습니다.

다음으로 따뜻한 물을 좋아하는 '민달고기'도 25%가 나왔습니다.

청상아리의 경우는 '황어' 유전자가 58%, '민달고기'도 26%가 나와 뒤를 이었습니다.

[이선길/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 연구관]
"난류성 어종들이 동해 쪽으로 많이 북상하게 되고, 그러한 어류들을 먹기 위해서 연안으로 동해 쪽으로 많이 올라오는 것으로 그렇게 추정은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역대 기록을 갈아치운 동해의 표층 수온은 평년보다 1.7도 이상 오른 18.84도.

이런 고수온 추세가 이어진다면 상어 출몰이 더욱 많아질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MBC뉴스 이준호입니다.

영상취재 : 최기복(강원영동) / 자료제공 :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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