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트럼프 말 한마디에 외환시장 요동
13일 1421원… 비상계엄 이후 최저
4월 환율 변동폭, 지난달 2배 웃돌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말 한마디에 외환시장이 크게 요동치면서 원·달러 환율 변동 폭이 지난달 대비 2배 가까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행정부의 ‘조변석개’식 정책에 미국과 기축통화로서 달러에 대한 신뢰가 훼손되면서 시장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지난 11일 1421.0원에 야간 거래를 마쳤다. 12·3 비상계엄 직후인 지난해 12월 5일(야간 거래 종가 기준 1417.3원) 이후 약 넉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원화값은 4월 들어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지난 2월과 지난달 각각 6.81원, 6.47원이었던 일평균 변동 폭(최고-최저가)은 이달(1~11일 기준) 12.74원까지 벌어졌다. 지난 11일에도 하루 변동 폭이 36.2원에 달했다.


주간 단위로 보더라도 최근의 변동 폭은 이례적이다. 지난주 원·달러 환율 변동 폭은 67.6원에 달했는데, 이는 서울 외환시장 거래 시간이 새벽 2시까지 연장된 지난해 7월 이후 최대 폭이다. 연장 이전 기록까지 단순 비교해보면 지난 2022년 11월 7~11일(주간 변동 폭 101.0원) 이후 2년5개월 만에 가장 컸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폭탄과 이에 반발한 중국의 보복성 관세조치로 통상전쟁의 수위가 고조되면서 환율 수준이 상승했지만, 변동 폭이 지금처럼 크진 않았다면서 여기엔 달러화 가치 하락이 자리한다고 분석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최근 미 CNBC 방송에서 “일반적으로 관세 인상이 있으면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최근)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다는 사실은 (미국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변화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말했다.

에드워드 피시먼 컬럼비아대학교 글로벌 에너지정책센터(CGEP) 선임연구원도 외교전문지 ‘포린어페어스’ 기고문에서 “트럼프의 서투르고 예측 불가능한 시도들이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에 가장 큰 위협을 가하고 있다”며 “달러 위상이 하락하면 결국 트럼프가 행사하려는 경제적 힘 자체가 무너지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442 박수영 "의원 54명 韓출마 촉구…지지율 뒷받침되면 결심할 것" 랭크뉴스 2025.04.14
48441 한덕수 “나와 통화 뒤 관세 유예” 자화자찬…‘알래스카 LNG’ 급발진 랭크뉴스 2025.04.14
48440 고물가 시대, 식당 풍경 바꾼다… 중국산 김치 수입 급증 랭크뉴스 2025.04.14
48439 ‘내란 정권’ 2인자 한덕수로 단일화 드라마 꿈꾸는 국힘 랭크뉴스 2025.04.14
48438 한덕수, ‘관세 유예’ 자화자찬하며 ‘알래스카 LNG 개발’ 급발진 랭크뉴스 2025.04.14
48437 광명 신안산선 붕괴 사고 나흘째‥50대 실종자 수색 난항 랭크뉴스 2025.04.14
48436 홍준표 대권 도전 선언‥D-50 대권주자들 영남권 표심 공략 랭크뉴스 2025.04.14
48435 ‘경선룰’ 반발 불출마 잇따라…‘역선택 방지’ 뭐길래 랭크뉴스 2025.04.14
48434 “예외다” “아니다”… 혼선의 ‘트럼프 관세’ 랭크뉴스 2025.04.14
48433 김문수는 이문열 영입, 홍준표 캠프엔 배우 이정길…국힘 경선 스타트 랭크뉴스 2025.04.14
48432 광명사거리역서 상수도관 누수로 물 솟아…"지반침하 위험 없어" 랭크뉴스 2025.04.14
48431 반도체 상호관세 면한 애플...팀 쿡 ‘조용한’ 리더십 먹혔나 랭크뉴스 2025.04.14
48430 민주 대선 경선, 이재명·김경수·김동연 ‘3파전’ 구도…김두관 ‘거부’ 랭크뉴스 2025.04.14
48429 양자 대결서 '중도층 과반' 이재명 지지‥국민의힘, 한덕수 차출론 '시끌' 랭크뉴스 2025.04.14
48428 출마 첫 일정 ‘인공지능’ 챙긴 이재명 “100조 투자 ‘AI 기본사회’ 연다” 랭크뉴스 2025.04.14
48427 대선 변수로 떠오른 한덕수…‘반 이재명 연대’ 가능성은? 랭크뉴스 2025.04.14
48426 '계엄 정당' 주장 계속‥다음 재판은 21일 랭크뉴스 2025.04.14
48425 "그 돈이면 딴 데 가지"…아이들도 시시해 하던 '레고랜드'서 어른들 비명소리가? 랭크뉴스 2025.04.14
48424 도심 속 13m 여성 누드 조각상…"이런 게 예술? 눈살 찌푸려진다" 랭크뉴스 2025.04.14
48423 10대 소녀 37명 불타죽었다…사과궤짝 위 '악몽의 부검' 랭크뉴스 2025.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