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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차출론은 반헌법적 처사"
"국정 공백 운운하던 국힘 자가당착"
'韓 대망론'에 "尹 조잡한 기획" 배후설도
재탄핵 카드 열어뒀지만, '자진사퇴' 중론
한덕수(오른쪽)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1일 서울 서대문구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의정원홀에서 열린 제106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기념식이 끝난 뒤 퇴장하며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올드 윤석열." "실패한 계엄 총리."


국민의힘 친윤석열계가 주도하는 이른바 '한덕수 대권 프로젝트'에 더불어민주당이 폭발 직전이다. 자칫 한덕수 대망론에 힘을 실어줄까 싶어 비판을 자제하던 기류도 잠시, 원색적 반응을 쏟아내며
한덕수 때리기에 발동을 거는 모습
이다.
선거를 공정하게 관리해야 할 대통령 권한대행이 '심판 아닌 선수'로 뛰겠다는 발상 자체가 문제라며, 하루빨리 거취를 결단하라고 압박 모드로
도 전환했다. 당 일각에선
윤석열 전 대통령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출마론을 설계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민주당은 한 대행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 자체가 "반헌법적 자가당착"이라고 비판
했다. 김성회 대변인은 13일 "정치적 중립을 지키고 대선을 관리해야 할 자가 대선 주자로 거론되고 있다"며 "국정을 볼모로 대권을 저울질하는 한 대행에게 양심이 있느냐"고 치받았다. 또 "대선 출마를 요구하는 국민의힘이나 모호한 태도를 보이는 한 대행이나 염치가 있는지 묻고 싶다"고 따져 물었다.

불법 계엄 책임론을 들어 한 대행 출마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김 대변인은 "한 대행은 불법계엄과 내란을 획책하는 대통령을 막지 못하고 파면당하게 만든 실패한 국무총리 아니냐"고 규정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
국민의힘은 한 대행을 탄핵하면 국정 공백이 생긴다고 난리를 치지 않았느냐"
며 "그런
국민의힘이 한 대행에 대선 출마를 요구하고, 한 대행이 고심하는 것 자체가 자가당착이며 웃긴 일"
이라고 꼬집었다.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22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덕수 신임 국무총리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한 대행의 출마 배경 뒤에 윤 전 대통령이 배후에 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윤 전 대통령이 기존 보수 주자들로는 대선 승리 가능성이 낮아 보이니,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대항마로 '중도 확장성'을 가진 한 대행을 낙점했다는 주장이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
(윤 전 대통령이) 나이 든 윤석열인 한 대행을 내세워 윤 전 대통령은 복권을 노리고,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당권을 노리고, 한덕수는 팔십(세)까지 권력을 노리는 조잡하고 허망한 기획"
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국정은 엉망, 관세는 코앞인데 집중은 못 할망정 사퇴 명분 재탄핵을 안달하며 출마 장사에 들어간 벼슬아치의 추한 노욕"이라고 비판했다.

당내에서는 한덕수 재탄핵 카드를 뽑아야 한다는 격앙된 반응
도 나왔다. 지도부 소속 한 강경파 의원은 "한 대행 탄핵은 아직 살아있는 카드"라면서 "지도부의 결단만 남아있는 상태"라고 여지를 남겼다. 다만
아직까지는 '탄핵보다는 여론을 지켜보자'는 기류가 대세
이긴 하다. 지도부 또 다른 의원은 "굳이 한 대행을 탄핵해 출마의 명분을 만들어줄 필요는 없다"며
"스스로 사퇴하고 출마하도록 두는 편이, 노욕을 만천하에 드러내는 데 더 효과적일 것"
이라고 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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