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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영업익·매출 37%·14%↑
출판사업 매출 비중 절반 육박
경제·인문·사회 등 150건 출간
방송 부문 성장성 회복은 과제
해외사업·M&A로 돌파구 모색
[서울경제] 이 기사는 2025년 4월 13일 10:00
자본시장 나침반'시그널(Signal)'
에 표출됐습니다.




경제 유튜브 채널 '이브로드캐스팅(삼프로TV)'이 지난해 출판 부문 실적 호조를 발판 삼아 꺼져가던 성장의 불씨를 되살렸다. 서적 판매를 통한 매출이 기존 주 수입원이었던 영상 콘텐츠 조회수 및 유튜브 광고 수익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올라서며, 본업 외 수익 다각화에 성공한 셈이다. 이브로드캐스팅은 이러한 흐름이 이어진다면 지난해 중단됐던 상장 작업도 조만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프로TV는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 50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3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14% 증가한 316억 원을 기록, 잠시 주춤했던 성장세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삼프로TV는 2023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2%, 53% 감소하면서, 성장 정체에 대한 우려를 낳은 바 있다.

지난해 삼프로TV의 매출 성장을 이끈 것은 서적 출판 사업이다. 삼프로TV는 자회사인 '페이지2북스'와 손자회사인 '콘텐츠그룹포레스트'를 통해 경제 관련 자기개발서를 비롯해 인문, 문학, 사회학 관련 다양한 서적에 대한 출판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페이지2북스와 콘텐츠그룹포레스트에서 발생한 서적 출판 매출은 144억 원으로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이는 삼프로TV 전체 매출액의 약 46%에 해당하는 수치다. 또 순이익도 약 30억 원을 기록해 삼프로TV 전체의 수익성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특히 삼프로TV는 최근 몇 년간 경제 관련 서적 외에도 여러 인문 서적을 활발하게 출간하면서 매출을 끌어올렸다. 출판유통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삼프로TV가 2018년 출판 사업을 시작한 이후 출간한 전체 서적의 수는 150권에 달한다. 지난 한 해 동안에도 총 13권의 신간을 내놨으며, 철학, 에세이, 사회학 관련 서적이 상당수를 차지했다. 특히 최근 2~3년간 출간한 서적 중에서는 △아이는 무엇으로 자라는가 △당신의 인생이 왜 힘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남에게 보여주려고 인생을 낭비하지 마라 △깨진 틈이 있어야 그 사이로 빛이 들어온다 등이 대표적이다. 해당 서적들은 지난 한 해 동안 국내 주요 대형 서점의 베스트셀러 상위 10위에 오르기도 했다.

반면 영상 콘텐츠 조회수와 유튜브 광고 수익은 정체된 것으로 추정된다. 출판 등 자회사 실적을 제외한 별도 재무제표 기준 삼프로TV의 지난해 매출액은 136억 원으로 전년 대비 4.7%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도 63% 감소한 5억 원에 그쳤다. 이는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던 2022년 167억 원보다 18% 줄어든 수치다.

삼프로TV는 향후 방송 콘텐츠 매출을 성장세를 회복하고, 동시에 해외 업 강화에 힘을 쏟아 본업 경쟁력과 외형 성장을 동시에 달성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부터 본격 추진한 해외 콘텐츠 사업에서의 성과 창출은 핵심 과제 중 하나다. 삼프로TV는 지난해 9월 약 17억 원을 출자해 해외 콘텐츠 제작 법인인 ‘GMN Inc’를 설립했으나, 이 법인은 첫해 매출 600만 원, 순손실 2억 원을 기록하며 아직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한 상태다.

지난해 초 삼프로TV는 매출 구조 편중 등의 이유로 한국거래소 상장 예비심사에서 미승인을 받은 바 있다. 이와 함께 당시 지나치게 높게 책정된 기업가치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도 상장 문턱을 넘지 못한 주요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에 삼프로TV가 지난해와 같이 올해도 출판 부문 경쟁력을 높여나가는 등 수익 다각화를 성공적으로 진행한다면 이러한 시장의 우려를 잠재우고 상장 작업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삼프로TV는 2022년 외부 투자를 유치하며 약 3000억 원의 기업가치 평가를 받은 바 있다. 누적 투자금 규모는 약 487억 원에 달한다. 주요 투자자로는 한국산업은행, 코오롱인베스트먼트, 프리미어파트너스, IMM인베스트먼트 등이 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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