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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등 20개 전자제품 관세 면제
빅테크 기업 주가 하락·소비자 불만 감안
"일시 조치…다른 형태 관세 적용할 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 워싱턴DC 백악관 내각실에서 각료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전 세계를 상대로 관세 전쟁을 벌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12일(현지시간) 스마트폰, 컴퓨터 등을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했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직접적 타격과 소비자들의 불만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미 관세국경보호국, 예외 대상 발표



미 관세국경보호국(CBP)은 전날 밤 이같은 내용의 '특정 물품의 상호관세 제외 안내' 공지를 통해 △스마트폰 △노트북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컴퓨터 프로세서 △메모리 △반도체 장비 등 약 20개 품목을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로 해당 품목에 한해서는 지난 5일 0시 1분부터 발효됐던 기본 10%의 상호관세도 면제된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조치로 가장 큰 영향을 받게 된 것은 최근 관세율이 크게 인상된 중국산(産) 수입품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중국 정부가 미국의 상호관세에 맞대응하자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에 무려 125% 세율을 부과하며 보복했다. 이로써 중국에 대한 미국의 관세율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2월 4일과 3월 4일 각각 10%씩 추가 발효된 것을 포함해 145%까지 올랐다. 다만 중국산 수입품에 적용되는 관세 중 상호관세와 별개로 부과했던 기존 20% 관세는 그대로 유지된다. 중국에서 생산된 아이폰의 경우 125%의 상호관세는 면제받고 앞서 부과한 20%의 관세율이 적용된다.

이번 조치가 삼성전자, 애플, 델, 엔비디아, TSMC 등 기업에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망했다. 특히 애플은 트럼프 정부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 주가가 약 11% 하락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애플은 아이폰의 약 80%를 중국에서 생산하기 때문이다. 기술 및 혁신 분야 싱크탱크인 R 스트리트 연구소의 아담 티에러 선임 연구원은 "제 희망은 그들이 위기에서 벗어나 시장을 안정시킬 방법을 찾는 것"이라며 "기술 기업, 분석가, 투자자들은 잠시 안도의 한숨을 쉬며 정상으로 돌아가기를 바라고 있다"고 WSJ에 전했다.

애플이 아이폰 16이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의 애플 스토어 매장에 전시돼 있다. 뉴욕=AFP 연합뉴스


백악관 "232조 조사결과 곧 발표"



그러나 이번 관세 면제가 일시적인 조치일 가능성이 있다. 블룸버그는 미국은 반도체, 의약품 등에 대한 품목별 관세를 추가 발표할 예정으로, 특정 품목에 대해 추가될 관세를 고려해 국가별 상호관세를 면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미국은 반도체나 스마트폰, 노트북 등과 같은 핵심 기술을 생산하는데 중국에 의존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를 공정하고 효과적으로 적용하기 위해 자동차, 철강, 의약품, 반도체 등은 특정한 (다른) 관세에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에 대한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 결과를 곧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외국산 수입 제품이 미국의 국가 안보에 위협을 끼칠 경우 긴급하게 조치를 할 수 있는 권한을 미국 대통령에게 부여하고 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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