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도 선방… 韓 증시 만성적 저평가 영향
미국의 강도 높은 관세 정책 여파로 세계 증시가 급등락했지만, 한국 증시는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스닥 지수는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 오히려 상승했다. 역설적으로 한국 증시의 만성적인 저평가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국 상호관세가 공개된 지난 3일부터 11일까지 주요 20개국(G20) 24개 주가지수 등락률을 비교한 결과, 이 기간 인도네시아 IDX종합지수(4.3%)와 한국 코스닥지수(1.57%) 두 지수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각국에 대해 예상보다 높은 수준의 상호관세를 발표한 직후인 지난 3일 0.20% 내린 뒤 바로 다음 날 0.57% 상승했다. 이후 미국 증시가 폭락한 다음 날인 7일과 9일 각각 5.25%, 2.29% 폭락했지만, 미국이 상호관세를 유예하면서 10일 5.97% 폭등했다. 11일에도 2.02% 올라 상호관세 발표 이후 낙폭을 모두 만회했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는 2.92% 하락했다. 24개 지수 중 다섯 번째로 양호한 성적이었다. 터키 BIST100지수(-1.94%)와 호주 ALLORDS지수(-2.70%)보다는 낙폭이 컸지만, 나머지 국가 주요 지수보다는 하락 폭이 작았다.
이 기간 미국 다우지수는 6% 넘게 하락했고, 유로스톡스50(-9.14%)을 비롯해 캐나다, 프랑스, 이탈리아 등 북미·유럽 지수는 10% 안팎 폭락했다.
미국의 상호 관세 정책은 세계 경기 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질 정도로 세계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충격에도 국내 증시가 선방한 것은 지난해 상장사들의 실적 부진 때문에 주가지수가 이미 낮은 상태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7일 기준 코스피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79배로, 2008년 금융위기(0.81배)보다 낮은 수준이다.
아울러 미국과 협력할 수 있는 조선 업종 주가가 버티면서 지수가 어느 정도 방어된 측면도 있다. 코스닥지수의 경우 시가총액이 큰 제약·바이오주가 상호 관세 정책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지수를 끌어올렸다.
당분간 미국의 관세 정책에 따라 증시가 급등락하는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광혁 LS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이 상호 관세 부과를 90일 유예했지만, 각국 경제성장률 전망은 여전히 하향 조정되고 있다”며 “관세 정책에 따른 변동성 확대와 우려가 3분기까지로 유예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강도 높은 관세 정책 여파로 세계 증시가 급등락했지만, 한국 증시는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스닥 지수는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 오히려 상승했다. 역설적으로 한국 증시의 만성적인 저평가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국 상호관세가 공개된 지난 3일부터 11일까지 주요 20개국(G20) 24개 주가지수 등락률을 비교한 결과, 이 기간 인도네시아 IDX종합지수(4.3%)와 한국 코스닥지수(1.57%) 두 지수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각국에 대해 예상보다 높은 수준의 상호관세를 발표한 직후인 지난 3일 0.20% 내린 뒤 바로 다음 날 0.57% 상승했다. 이후 미국 증시가 폭락한 다음 날인 7일과 9일 각각 5.25%, 2.29% 폭락했지만, 미국이 상호관세를 유예하면서 10일 5.97% 폭등했다. 11일에도 2.02% 올라 상호관세 발표 이후 낙폭을 모두 만회했다.
지난 11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주가 지수와 환율 시황이 표시된 모습./뉴스1
이 기간 코스피지수는 2.92% 하락했다. 24개 지수 중 다섯 번째로 양호한 성적이었다. 터키 BIST100지수(-1.94%)와 호주 ALLORDS지수(-2.70%)보다는 낙폭이 컸지만, 나머지 국가 주요 지수보다는 하락 폭이 작았다.
이 기간 미국 다우지수는 6% 넘게 하락했고, 유로스톡스50(-9.14%)을 비롯해 캐나다, 프랑스, 이탈리아 등 북미·유럽 지수는 10% 안팎 폭락했다.
미국의 상호 관세 정책은 세계 경기 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질 정도로 세계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충격에도 국내 증시가 선방한 것은 지난해 상장사들의 실적 부진 때문에 주가지수가 이미 낮은 상태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7일 기준 코스피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79배로, 2008년 금융위기(0.81배)보다 낮은 수준이다.
아울러 미국과 협력할 수 있는 조선 업종 주가가 버티면서 지수가 어느 정도 방어된 측면도 있다. 코스닥지수의 경우 시가총액이 큰 제약·바이오주가 상호 관세 정책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지수를 끌어올렸다.
당분간 미국의 관세 정책에 따라 증시가 급등락하는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광혁 LS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이 상호 관세 부과를 90일 유예했지만, 각국 경제성장률 전망은 여전히 하향 조정되고 있다”며 “관세 정책에 따른 변동성 확대와 우려가 3분기까지로 유예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