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日 닛케이 “한국은 아시아 디저트 허브“
꿀떡 시리얼, 소금 맛 호두과자 등 전통 재해석이 매력
‘요아정’도 올해 해외 진출 본격화

한국식 디저트가 한류 열풍과 유튜브 등의 영향으로 해외 MZ세대(1980~2000년대생)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약과와 꿀떡, 호두과자 등 전통 디저트 업체부터 요아정(요거트 아이스크림의 정석) 같은 신식 디저트 업체까지 해외 진출에 속속 나서고 있다.

“한국이 아시아 디저트 트렌드의 허브가 되고 있다.”
-일본 닛케이 신문


지난 7일 일본 닛케이 신문은 ‘한국 디저트 백과쟁명(百菓争鳴)’이라는 기사에서 이같이 전하며 한국 디저트 업체들을 소개했다. 대표 사례는 ‘배우 이장우 호두과자’로 알려진 부창제과다. 호두과자라는 복고 디저트에 ‘우유니(볼리비아) 소금 맛’ 등 새로운 시도를 해 개점 후 구매를 위한 줄이 늘어서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부창제과는 현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대구·센텀시티점, 스타필드 수원점 등에 입점했다. 내달 신세계 대전점에서도 문을 연다. 부창제과는 올 하반기 일본 주요 백화점에 매장을 오픈하고, 일본 유명 라이프스타일 기업과도 협업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 미국, 베트남 등 해외 진출도 계획 중이다.

SPC삼립은 전통 간식 약과로 미국을 공략 중이다. 기존엔 미국 내 아시안 마트를 중심으로 판매했지만, 지난해 12월 미국 코스트코 입점에 성공했다. 현재 1차 판매가 끝나 재주문분 출고가 곧 이뤄질 예정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SPC삼립의 대미 약과 수출 금액이 2024년 대비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한국식 디저트의 인기가 전통과 현대 트렌드를 결합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한다. 전통 디저트인 떡, 약과, 팥빙수 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퓨전 디저트들이 한국의 디저트 저변을 확장했다. 케이(K)팝과 드라마, 영화 등 한국 문화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증대된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도 작용했다.

틱톡에서 공유된 꿀떡 시리얼 레시피와 쌀 마스크 만드는 방법./틱톡 캡처

유튜브 등에서 이색 디저트를 소비하는 영상들이 유행하는 것도 K디저트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일례로 꿀떡에 우유를 부어 먹는 ‘꿀떡 시리얼’은 한국에서 두바이 초콜릿이 인기를 끈 것처럼 해외 유튜브나 틱톡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알록달록한 꿀떡에 우유를 부어 먹는 것이 특이해 호기심과 흥미를 불러일으킨 것이다.

꿀떡 시리얼과 떡볶이 등 떡으로 만든 식품들이 인기를 끌면서 쌀 가공식품 수출액도 증가했다. 쌀가루로 만든 떡류의 수출액은 지난해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했으며, 특히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국내에서 열풍을 일으킨 요아정도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해 하와이 최대 규모 쇼핑센터인 알라모아나에 1호 직영점 매장을 열었고, 올해 들어 호주와 홍콩, 중국에도 매장 문을 열었다. 중국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한 만큼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문정훈 서울대 농경제학부 교수는 “한국 디저트 인기는 K팝과 K드라마 등 한국 문화가 유행하면서 자연스럽게 시작됐다”면서 “다만 그 유행은 아직 초창기다. 기회의 문이 열리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371 중국 “미국 보잉기 인수 말라”…희토류 이어 비관세 보복 랭크뉴스 2025.04.16
44370 재빨리 뛰어와 새끼 둘러쌌다…지진 나자 코끼리들 보인 행동 랭크뉴스 2025.04.16
44369 “한국산 선크림 쟁여놔라”… 관세 덕에 얼굴 핀 K뷰티 랭크뉴스 2025.04.16
44368 노숙자에 '샌드위치' 나눠줬다가…30년 근무한 공항 직원 하루아침에 '해고', 왜? 랭크뉴스 2025.04.16
44367 [대선언팩] “심증뿐인 입증 안된 검은손”… 양당 주장은 과대포장 랭크뉴스 2025.04.16
44366 S&P, 한국 신용 등급 ‘AA’ 유지…“정치 분열로 경제 회복은 우려” 랭크뉴스 2025.04.16
44365 삼성전기, 中 BYD에 전장 부품 공급 랭크뉴스 2025.04.16
44364 계엄 뒤 칩거했던 尹 "실패하면 탄핵, 알고 있었다" [尹의 1060일 ⑧] 랭크뉴스 2025.04.16
44363 [사설] 美 “韓과 우선 협상”…초당적 대처하되 타결은 차기 정부에 맡겨야 랭크뉴스 2025.04.16
44362 하마스 "이스라엘 폭격에 美이중국적 인질 호위팀과 연락 끊겨" 랭크뉴스 2025.04.16
44361 [사설] “주 4.5일제” “정년 연장”…선거용 노동 포퓰리즘 경쟁 자제해야 랭크뉴스 2025.04.16
44360 윤석열의 93분 궤변 쇼…파면되고도 헌재 결정문 ‘입맛대로’ 랭크뉴스 2025.04.16
44359 경찰, 포스코홀딩스 ‘호화 해외 이사회’ 의혹 무혐의 처분 랭크뉴스 2025.04.16
44358 [사설] 정치권 ‘정부 12조 추경’에 “돈 더 풀라” 압박 말고 AI 지원 늘려라 랭크뉴스 2025.04.16
44357 사업 실패가 비극으로…일가족 5명 살해 혐의 50대 가장 체포 랭크뉴스 2025.04.16
44356 [사설] 한 대행만 바라보는 국민의힘 대선 레이스, 정상인가 랭크뉴스 2025.04.16
44355 김성훈 "이달 말 나가겠다" 사의 표명‥"지금 당장 나가야" 랭크뉴스 2025.04.16
44354 이번엔 전국민 무료 AI?… 선거철마다 떠는 통신사 랭크뉴스 2025.04.16
44353 삼성전기, BYD 등 中업체에 차량용 부품 대량 공급…최근 이재용 중국 방문 맞물려 주목 랭크뉴스 2025.04.16
44352 한덕수, 출마설 입 닫은 채 광주 방문…민주 “대선 놀음” 비판 랭크뉴스 2025.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