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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직 사퇴 후 대선 경쟁 본격화
중도층 포용하는 통합적이고 설득력 있는 메시지 과제
[박영실의 이미지 브랜딩]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4월 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사의를 표명한 뒤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정치적 격변 속에서 4월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사의를 표명하고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4월 8일 기준으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보수진영의 잠룡 중 선두를 달리고 있다.

김 전 장관이 대선후보 경선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지금까지 축적해온 이미지 브랜딩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정치적 자산으로 평가받게 됐다. 특히 미국 대통령 선거 판도에서도 확인된 바와 같이 치열한 경쟁 구도에서는 후보자의 이미지 브랜딩이 유권자와의 감정적 연결을 강화하고 신뢰를 구축하는 강력한 수단으로 작용한다.

중도층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 핵심인 현 정치적 상황에서 대선후보의 이미지는 후보가 유권자에게 전하고자 하는 정치적 메시지를 명확하고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매개체가 된다.

또한 잘 구축된 이미지 브랜딩은 정치인의 신뢰도를 높이며 대중의 감정과 공감을 이끌어내는 메시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김 전 장관의 이미지 브랜딩은 앞으로의 대선 경쟁에서 그가 대중과 소통하고 지지를 확보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Appearance
옷차림으로 완성한 신뢰감과 책임감의 조화


김 전 장관의 옷차림을 통한 메시지는 늘 명확하고 일관성이 있는 편이다. 2025년 4월 서울 관악구에서 열린 시민단체 기자회견에서는 그가 어두운 색상의 퀼팅 재킷을 입고 시민단체 대표와 손을 잡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퀼팅 재킷의 선택은 실무적이고 실용적인 이미지를 강조하며 시민들과의 밀접한 관계를 상징한다. 이와 동시에 비슷한 시기에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선 출마와 관련한 입장을 발표할 때는 밝은 네이비컬러 슈트와 클래식한 붉은색 넥타이를 착용해 신뢰감과 책임감을 극대화했다. 이는 중요한 국가적 결정의 순간에서 신중한 모습을 극대화했다고 분석된다.

또한 최근 전기차 정비 인력 양성 업무협약 및 일자리 창출 기업 간담회와 같은 공식 석상에서도 김 전 장관은 단정한 정장을 입고 등장해 진중하고 안정적인 리더의 이미지를 전달했다. 이러한 복장은 그가 공식적인 자리에서 일관되게 책임감과 신뢰감을 전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반면에 재난 현장처럼 보다 친밀하고 직접적인 소통이 요구되는 상황에서는 복장의 선택을 다르게 했다. 2025년 3월 말 경북 산불 피해 현장에서는 청록색의 작업복을 입고 등장해 주민들과 자연스럽고 친밀한 교감을 형성했다.

또한 식목일 행사에서는 밝은 색상의 캐주얼 점퍼를 착용해 대중에게 다가가기 쉬운 친근감을 부각시키는 옷차림 전략을 구사했다. 이는 김 전 장관이 상황과 장소에 따라 유연하게 국민에게 자신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2월 15일 부산 기장군청 반얀트리 복합리조트 신축 공사장 화재 중앙사고수습본부를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고용노동부


Behavior
현장에서 빛나는 ‘진심 어린 리더십’


김 전 장관의 태도는 이미지 브랜딩에서 중요한 축을 담당한다. 최근 산불 피해 현장에서의 행동은 그의 진심 어린 리더십을 가장 잘 드러냈다는 평가다. 피해 주민과 마주하며 허리를 숙여 눈높이를 맞추고 손을 잡아 위로하는 모습은 언론과 대중에게 진정성과 진심 어린 배려로 전달됐다.

간담회와 같은 공식 행사에서도 적극적으로 참석자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메모하며 경청하는 자세를 보인다. 이러한 태도는 정치적 이미지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공감과 소통의 능력을 시각적으로 뚜렷하게 드러내고 있다고 분석된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사진=최혁 한국경제신문 기자


Communication
절제된 언어 속에 담긴 명료함과 진정성


김 전 장관의 소통 스타일은 명확하면서도 절제된 특성을 가지고 있다. 최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상황에 대한 인터뷰에서 “매우 안타깝다”고 표현하면서도 자신의 출마 의사를 명확히 밝혀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했다.

특히 그는 공식 석상이나 회견에서 경제적 위기, 국난 극복, 국민의 단합과 같은 명확한 키워드를 반복적으로 사용해 메시지의 명료성과 진정성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 그의 언어는 절제돼 있으나 국민의 불안감을 달래고 신뢰를 얻기 위해 효과적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분석된다.

김 전 장관은 신뢰감에 기반을 둔 이미지 브랜딩을 통해 자신의 정치적 위상을 효과적으로 구축해왔다. 하지만 극복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과거의 강경한 보수 이미지가 중도층과 젊은 유권자들에게 심리적 거리감을 줄 수 있으며, 현장 중심성과 글로벌 전략적 리더십을 상호보완적인 요소로 조화롭게 결합해 대선후보로서의 역량을 보다 균형 있게 전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분석된다.

또한 향후 김 전 장관이 대선후보로서 더 큰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보다 균형 잡히고 정교하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한편, 다양한 계층의 유권자들을 포용하는 통합적이고 설득력 있는 이미지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대선후보로서의 진정성과 일관성을 잃지 않는 것이다. 결국 유권자들이 신뢰하고 따르는 대통령은 자신이 내세우는 가치와 언행이 일치하는 진정성 있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김 전 장관이 향후 어떤 모습으로 신뢰받고 합리적인 위기관리형 대선후보로 확고히 자리매김할지 주목된다.

박영실 퍼스널이미지브랜딩랩 & PSPA 대표·숙명여대 교육학부 겸임교수·명지대 교육대학원 이미지코칭 전공 겸임교수·<성공하는 사람들의 옷차림> 저자. 사진=퍼스널이미지브랜딩랩 & PSPA 제공


박영실 퍼스널이미지브랜딩랩 & PSPA 대표·숙명여대 교육학부 겸임교수·명지대 교육대학원 이미지코칭 전공 겸임교수·‘성공하는 사람들의 옷차림’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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