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마야, 작곡가 윤일상, 영화감독 조정래도 참여
제21대 대통령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전 및 캠프 인선을 발표하고 있다. 코리아타임스 심현철 기자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의 후원회가 공식 출범했다.
12일 이재명 캠프에 따르면, 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 여의도 용산빌딩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후원회장은 '5.18 민주화운동'과 지난해 12.3 불법계엄 당시 계엄군과 맞서 싸운 시민 김송희씨가 맡게 됐다.
김씨는 1980년 5월 광주에서 계엄군에 맞선 시민이자, 계엄군 총에 오빠를 잃은 유가족이다. 지난해 비상계엄 선포 직후에도 아들에게 "엄마가 내일 아침까지 소식 없거든 죽은 줄로 알라"는 말을 유언처럼 남기고 국회로 달려와 하루도 빠지지 않고 광장을 지켰다.
김 회장은 출범식에 참석해 "한강 작가의 책 '소년이 온다'도 고통스러워 못읽고 있다. 마침표가 찍히지 않는 민주주의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어 편안하게 일상으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후원회 운영위원으로는 노래 '진달래꽃'으로 알려진 가수 마야, 작곡가 윤일상, 이정모 전 국립과천과학원장, 강도형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영화감독 조정래가 참여한다. 후원회 감사는 '남태령 시위'에 참여했던 대학생 백다은 씨와 김대식 변호사가 맡는다.
이재명 캠프는 "명망가가 회장을 맡는 관행을 깨고, 대한민국을 지킨 주인공인 시민이 주도하는 후원회를 만들겠다는 참여자들의 의지가 담긴 것"이라고 말했다.
윤호중 캠프 선대위원장은 "여기에 모인 한 분 한 분이 경선 승리를 넘어 6월 3일 대선의 압도적 승리를 주도하는 '퍼스트 무버'가 돼주시길 부탁드린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