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승전 '반이재명' 넘어 '약자 헌신' 정당 돼야"
"尹 정부 실패에 책임···정권 재창출에 매진"
오세훈 서울시장이 11일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의 마당에서 열린 2025년 동행서울 누리축제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5.4.11/뉴스1

[서울경제]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21대 대통령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오 시장은 이날 국민의힘 당사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이번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면서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해 백의종군으로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당이 배출한 대통령의 탄핵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참담함과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우리 당 누구도 윤석열 정부 실패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명령을 제대로 받들지 못한 책임, 당정 간 갈등을 해결하지 못해 국민을 불안하게 한 책임, 국민의 온도를 체감하지 못하고 민심을 오독한 책임은 한 사람이 아닌 우리 모두 나눠 가져야 할 부채”라며 “당을 오래 지켜온 중진으로서 저부터 반성하고 참회한다”고 했다.

오 시장은 “국민께 다시 신뢰를 받는 보수로 환골탈태하는 것만이 대한민국을 다시 세우고 비정상을 정상화하는 길”이라며 “대통령 탄핵이 선고되고 조기 대선이 현실화한 무렵부터 저는 무거운 돌덩이를 가슴에 얹은 마음으로 몇 날 며칠간 밤잠을 이루지 못한 채 고민을 거듭했다”고 전했다.

그는 “과연 지금이 시장직을 중도에 내려놓을 가능성까지 열어둔 채로 나서야 할 때인가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묻고 또 물었다”며 “결국 ‘국가 번영’과 ‘약자와의 동행’이라는 보수의 소명을 품고 대선에 나서기로 결심하기에 이르렀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믿고 의지하는 보수정당으로 나아갈 수 있다면, 어떤 역할이라도 감수하겠다는 생각에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며 “하지만 국민이 다시 보수에 국정을 책임질 기회를 주시려면 책임 있는 사람의 결단이 절실한 때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정치인에게 추진력은 물론 중요한 덕목이지만, 멈춰야 할 때는 멈추는 용기도 필요하다”며 “비록 저는 출마의 기회를 내려놓지만, 당과 후보들에게는 딱 한 가지만 요청드린다”고 했다. 이어 “‘다시 성장’과 더불어 ‘약자와의 동행’을 대선의 핵심 어젠다로 내걸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살가죽을 벗기는 수준의 고통스러운 변화를 수반하지 않으면 보수 재건은 요원한 과제가 될 수밖에 없다”며 “우리 당이 부자와 기득권의 편이라는 낙인을 극복하고 뒤처진 분들과 함께 걷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했다.

오 시장은 “기승전 ‘반(反)이재명’을 넘어 약자를 위해 헌신하는 정당으로 탈바꿈해 대선을 치러야 한다”면서도 “대통령직에 도전하지 않는다고 해서 저의 역할이 사라진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그는 “마음을 다하여 도와 정권 재창출에 매진하겠다. 서울시장으로서 늘 그래왔듯이 수도 서울을 반석과 같이 지키며 번영을 이룸과 동시에 시민의 일상을 챙기고 어려운 처지에 내몰린 약자의 삶을 보듬는 일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당초 오 시장은 13일 대선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025 "애플의 팀 쿡 CEO, 증강현실 안경 제품 개발에 매우 열중" 랭크뉴스 2025.04.14
48024 올해 78세 트럼프, 건강 이상 無… "뛰어난 인지능력·신체 매우 건강" 랭크뉴스 2025.04.14
48023 상관인 장교에 "야 이 XX야" 주먹으로 배 '퍽퍽'…'하극상' 부사관의 최후 랭크뉴스 2025.04.14
48022 사저 복귀한 尹, 첫 외부 활동…경호원 대동 지하 상가 30분 산책 랭크뉴스 2025.04.14
48021 민주, 경선룰 ‘당원투표 50%·여론조사 50%’ 변경…이재명 독주 공고화 랭크뉴스 2025.04.14
48020 차기 정부, ‘개문발차’ 출범 땐 혼선 되풀이…정교한 로드맵부터 랭크뉴스 2025.04.14
48019 美 무역대표 “트럼프-시진핑 대화, 현재로선 계획 없어” 랭크뉴스 2025.04.14
48018 “그는 기어코 우산을 혼자 들었다”…‘이재명의 준비’ 17일 출간 랭크뉴스 2025.04.14
48017 스마트폰·PC 상호관세서 제외…美상무 "한 달 후 반도체 관세 포함" 랭크뉴스 2025.04.14
48016 모텔 종업원 얼굴에 5만원권 8장 '휙'…'폭행' 혐의로 재판 넘겨진 30대 결국 랭크뉴스 2025.04.14
48015 공부 잘하는 약 오인 ADHD 치료제 품귀 장기화 랭크뉴스 2025.04.14
48014 더 끓는 韓 차출론… 국힘 경선판 요동 랭크뉴스 2025.04.14
48013 ‘조국 딸 vs 심우정 딸’ 보도, 23배 차의 비밀 [유레카] 랭크뉴스 2025.04.14
48012 美민주 소속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관저에 방화…부상자 없어 랭크뉴스 2025.04.14
48011 의대 증원에 "외람되지만 아니다"…尹, 40년지기도 끊었다 [尹의 1060일 ⑥] 랭크뉴스 2025.04.14
48010 "명문대 출신 20대 여성에 글로벌 은행도 '2600억' 당했다"…'희대의 사기극' 전말 랭크뉴스 2025.04.14
48009 역대 최악 정치 양극화… 고소·고발 난무 가능성 랭크뉴스 2025.04.14
48008 트럼프 ‘관세 유턴’ 불러온 ‘美 국채 투매’ 배후엔 중국? 랭크뉴스 2025.04.14
48007 [사설] 국민의힘 경선, 보수 쇄신과 재건 경쟁돼야 랭크뉴스 2025.04.14
48006 올해 1~2월 개업 공인중개사 1000명대 그쳐… 25년 만에 최저 랭크뉴스 2025.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