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청산·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11일 서울 종로구 지하철 경복궁역 4번 출구 앞에서 ‘내란 종식 긴급행동’을 열고 “윤석열 전 대통령을 다시 구속하라”고 요구했다. 내란청산·사회대개혁 비상행동 제공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 일주일 만에 관저에서 나와 사저로 가자 시민들이 ‘윤석열이 갈 곳은 사저가 감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내란청산·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11일 서울 종로구 지하철 경복궁역 4번 출구 앞에서 ‘내란 종식 긴급행동’을 열고 “윤석열 전 대통령을 다시 구속하라”고 요구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나와 지지자들과 악수를 하거나 포옹을 한 뒤 서초구 서초동 사저로 이동했다.
이날 발언자로 나선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내란 수괴가 얼굴에 웃음을 띠고 내란 추종자를 안아주는 모습이 분노스럽다”며 “윤석열이 관저에서 나온 것은 옳으나, 향한 곳은 틀렸다. 사저가 아니라 감옥으로 갔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진한 인도주의의사협의회 사무국장도 무대에서 발언하면서 “구속되지 않은 윤석열이 극우 세력을 선동하고 ‘윤 어게인(다시 윤석열)’이라는 역겨운 말을 쏟아내며 거리에서 기세를 모으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전 대통령을 두둔해왔던 국민의힘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영은씨는 “내란 동조 세력인 국민의힘이 너도나도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난리”라며 “이 싸움은 윤석열들과의 투쟁이다. 윤석열들이 아득바득 지키려 하는 기득권을 깨고 시민이 주인 되는 사회를 만들자”고 말했다. 백휘선씨도 “국민의힘이 다시 권력을 잡으면 새로운 윤석열, 박근혜가 나올 것”이라며 “내란 세력을 몰아내고 더 나은 세상을 위한 길을 만들자”고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 겸 대통령 권한대행은 지난 8일 대통령 몫의 헌법재판관 후보자 2인을 지명했다. 후보자에는 12·3 비상계엄 다음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 안가에서 박성재 법무부장관, 이상민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과 만난 이완규 법제처장도 포함됐다. 최석군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변호사는 “내란 공범이 또 다른 내란 공범을 헌법재판관으로 앉혔다”며 “민주적 정당성이 없는 권한대행이 주권자 시민의 뜻을 반영할 수 없는 반헌법적 지명을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