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11일 오후 서울 서초동 사저로 이동하면서 사저 정문 앞에 차를 세운 뒤 내려서 지지자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포옹을 하고 있다. YTN 뉴스영상 갈무리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지 일주일 만인 1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면서 지지자들을 향해 “지난 겨울 밤낮없이 한남동 관저 앞을 지켜주셔서 감사하다”고 입장을 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관저를 떠나며 변호인을 통해 밝힌 입장문에서 “지난 겨울에는 많은 국민들, 그리고 청년들께서 자유와 주권을 수호하겠다는 일념으로 밤낮없이 한남동 관저 앞을 지켜줬다”며 “추운 날씨까지 녹였던 그 뜨거운 열의를 지금도 가슴 깊이 새기고 있다”고 밝혔다. 12·3 비상계엄 사태로 윤 전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로 체포될 상황에 놓이자 그의 지지자들은 한남동 관저 앞에 모여 연일 집회를 열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2년 반 이곳 한남동 관저에서 세계 각국의 여러 정상들을 만났다”며 “우리 국익과 안보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순간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고 밝혔다. 또 “이제 저는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나라와 국민을 위한 새로운 길을 찾겠다”며 “국민 여러분과 제가 함께 꿈꾸었던 자유와 번영의 대한민국을 위해 미력하게나마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