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서울경제]
스타벅스 코리아가 올해 상반기 중 이용 고객이 많은 일부 매장에 무인 주문기계인 키오스크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만약 키오스크 운영이 도입된다면 전 세계 스타벅스 매장 중 첫 번째 사례가 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 코리아는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매장에 키오스크를 도입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매장 운영 효율성과 소비자 편의성을 높이고, 방문객 밀집 시간대의 혼잡을 해소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이미 키오스크가 보편화된 다른 커피 프랜차이즈와 달리 그간 스타벅스는 ‘소통 주문’ 방침을 고수해 왔다. 이는 ‘고객과의 소통을 극대화 한다’는 미국 본사의 운영 원칙과 궤를 같이한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회사의 사명 자체가 ‘고객 참여형’”이라며 “파트너가 완성된 제품을 고객에 직접 전달하면서 눈을 맞추는 감성적인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설명해 왔다.
스타벅스 코리아의 경우 한국 고객들에게 최적화된 서비스를 위해 본사 원칙을 깨고 2023년 말부터 일부 대형 매장에 진동벨 시스템을 도입, 현재 150개가 넘는 매장에서 진동벨을 사용하고 있다. 이에 앞서 2014년엔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기반 비대면 주문 서비스인 ‘사이렌오더’를 전 세계 최초로 시행하기도 했다. 스타벅스 코리아 관계자는 “파트너와 고객들이 교감하는 게 우선이라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한국 스타벅스 매장 수는 2009개로 미국(1만7049개), 중국(2685)에 이어 전 세계 3위에 올랐다. 전 세계 스타벅스 매장은 총 4만576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