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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찰하며 외부인 출입 제한…주민들, '돌아온 이웃' 따라올 집회 걱정도
복귀 엇갈린 시선…"일 못하게 묶고 탄핵"·"마음 편히 환영할 순 없다"


아크로비스타 단지 내부에 걸린 윤 전 대통령 환영 현수막
(서울=연합뉴스) 최원정 기자 =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단지 내부에 윤석열 전 대통령을 환영하는 입주민들의 현수막이 걸려있다. 2025.4.11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정윤주 최원정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 일주일 만에 한남동 관저를 떠나는 11일, 직접 찾아가 본 서초동 사저 아크로비스타 앞은 적막한 가운데 긴장감이 돌았다.

주상복합건물 경비원들은 외부인 통제를 위해 바쁜 걸음으로 순찰에 나섰다. 취재진에게도 "저희도 힘들다"고 난색을 보이며 출입을 막았다.

단지 내부에는 입주자 동대표 일동 명의로 '대통령 내외분 수고하셨습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이 내걸렸다.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도 사저 인근 인도 곳곳에 'Yoon Again(윤 어게인)! 다시 대한민국!'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게시했다.

지지자들이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화환 20여개도 건물 입구 앞에 주차된 트럭 짐칸에 실려 있었다. 화환 리본에는 '대통령님 힘내세요' 등의 문구가 보였다.

아파트 주민 대부분은 '돌아온 이웃'이 함께 불러올 집회와 시위 등 일상에 다가올 변화에 걱정을 내비쳤다. 입주민 양모(64)씨는 "대통령이 일을 못 하게 묶어두고서는 탄핵해버리는 나라가 어디 있느냐"며 "앞으로 시끄러운 집회가 이어질 텐데 주민들을 생각한다면 허가를 내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40대 A씨는 "어쨌든 잘못이 인정돼서 파면된 대통령"이라며 "하려던 일 다 하고 무사히 임기를 잘 마치고 돌아온 것도 아닌데 마음 편히 환영할 수는 없다"고 했다. 경찰은 윤 전 대통령 환영·반대 집회가 예정된 오후 사저 인근에 기동대 2대 부대를 배치해 대비할 예정이다.

한남동 관저 앞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
(서울=연합뉴스) 정윤주 기자 = 11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25.4.11 [email protected]


같은 시각 한남동 관저 앞에서는 '자유민주주의 무조건 지키자' 등 피켓을 든 지지자 10여명 등이 윤 전 대통령을 배웅하겠다며 자리를 지켰다. 유튜버들끼리 서로 고성과 욕설을 내뱉으며 한때 소란이 일었으나 큰 충돌은 빚어지지 않았다.

파면 전까지 윤 전 대통령 탄핵 집회를 주도해온 촛불행동은 관저 인근 볼보빌딩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전 대통령 부부를 즉각 체포하고 구속하는 것이 내란 청산과 사회정의를 바로 세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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