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자신의 ‘관세 폭탄’에 맞대응하고 있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을 비롯한 전 세계 국가들을 향해 “아무도 미국과 경쟁할 순 없다”고 말했다.
동남아 3개국을 순방하며 아세안 국가와 공동전선을 구축하려는 시 주석을 비롯해, 한국 등 미국과의 협상을 앞둔 모든 국가들을 향한 메시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의 회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중국과도 매우 좋은 협정을 맺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시 주석의 외교적 움직임을 우려하느냐’란 질문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지 않다”며 “우리는 그들이 원하는 것을 갖고 있기 때문에 유럽이든 다른 누구든 협정을 맺는 데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시 주석과 통화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 즉답을 피하며 “우리는 좋은 협정을 맺을 것”이라고만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서두르지 않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그들이 원하는 것’은 세계 최대 규모의 미국 시장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으로 상품을 수출하고 싶다면 자신이 전 세계 국가들에게 일방적으로 통보한 관세를 내거나 협상을 통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일 방안을 제시하라는 압박의 의미에 가깝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지 않느냐”고 기자들에게 반문하며 “많은 국가들이 (미국과) 협상을 원하고 있고, 그들이 나보다 더 협상을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더 나아가 “만약 그들이 거래를 원하지 않을 경우, 우리가 그들을 위한 거래를 만들 것”이라며 “이것이 현실이라는 사실을 말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미국)는 거래는 결정하는 쪽(we‘re the one that sets the deal)이고, 그것이 우리가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협상의 우선순위 국가를 묻는 말에 “모두가 내 우선순위”라고 답했다. 다만 회담에 배석한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우리는 빅 15(Big 15) 경제국과 협상을 우선하고 있다”며 “일본과의 전날 회담은 환상적이었고 EU와도 통화가 진행됐다. 한국은 다음 주에 오며 인도와도 대화 중인데 그것은 매우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멜로니 총리와의 대화를 통해 관세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느냐는 질문에도 “아니다”라며 “관세는 우리를 부자로 만들 것”이라는 주장을 반복했다.
이어 민간의료보험회사인 유나이티드헬스의 주가가 폭락했다는 언론 보도를 거론하면서 “우리는 기반을 다지고 있으며 다른 나라와는 비교할 수 없는 나라를 건설하고 있다”라면서 “우리는 (트럼프 1기 때보다) 더 나아질 기회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멜로니 총리는 ‘미국이 여전히 신뢰할 수 있는 유럽의 파트너인지’를 묻는 질문을 받았다. 그러자 “만약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우리는 대서양 양쪽 모두 강하게 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이탈리아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2%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국방비 지출 목표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에 “다음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 (비율을)2%로 올렸다고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GDP 2%가 충분하냐‘는 질문을 받고 “결코 충분하지 않다(Never enough)”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 동맹국들에게 국방비 지출을 GDP의 5%로 올려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이는 다음주로 예정된 한국과의 협상에서도 미국이 방위비 분담금을 협상의 지렛대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 대목으로 해석된다.
한편 멜로니 총리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이탈리아 공식 방문 초청을 수락했으며 가까운 미래에 로마를 찾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 명령에 서명하다 손가락으로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보기에 따라 '동전'을 의미하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AP=연합뉴스
동남아 3개국을 순방하며 아세안 국가와 공동전선을 구축하려는 시 주석을 비롯해, 한국 등 미국과의 협상을 앞둔 모든 국가들을 향한 메시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의 회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중국과도 매우 좋은 협정을 맺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시 주석의 외교적 움직임을 우려하느냐’란 질문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지 않다”며 “우리는 그들이 원하는 것을 갖고 있기 때문에 유럽이든 다른 누구든 협정을 맺는 데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시 주석과 통화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 즉답을 피하며 “우리는 좋은 협정을 맺을 것”이라고만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서두르지 않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그들이 원하는 것’은 세계 최대 규모의 미국 시장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으로 상품을 수출하고 싶다면 자신이 전 세계 국가들에게 일방적으로 통보한 관세를 내거나 협상을 통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일 방안을 제시하라는 압박의 의미에 가깝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7일 캄보디아 프놈펜 공항에서 노로돔 시하모니 캄보디아 국왕이 주최한 환영 행사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지 않느냐”고 기자들에게 반문하며 “많은 국가들이 (미국과) 협상을 원하고 있고, 그들이 나보다 더 협상을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더 나아가 “만약 그들이 거래를 원하지 않을 경우, 우리가 그들을 위한 거래를 만들 것”이라며 “이것이 현실이라는 사실을 말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미국)는 거래는 결정하는 쪽(we‘re the one that sets the deal)이고, 그것이 우리가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협상의 우선순위 국가를 묻는 말에 “모두가 내 우선순위”라고 답했다. 다만 회담에 배석한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우리는 빅 15(Big 15) 경제국과 협상을 우선하고 있다”며 “일본과의 전날 회담은 환상적이었고 EU와도 통화가 진행됐다. 한국은 다음 주에 오며 인도와도 대화 중인데 그것은 매우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멜로니 총리와의 대화를 통해 관세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느냐는 질문에도 “아니다”라며 “관세는 우리를 부자로 만들 것”이라는 주장을 반복했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1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듣던 도중 손을 머리에 가져가며 당혹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AP=연합뉴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1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듣던 도중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AP=연합뉴스
이어 민간의료보험회사인 유나이티드헬스의 주가가 폭락했다는 언론 보도를 거론하면서 “우리는 기반을 다지고 있으며 다른 나라와는 비교할 수 없는 나라를 건설하고 있다”라면서 “우리는 (트럼프 1기 때보다) 더 나아질 기회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멜로니 총리는 ‘미국이 여전히 신뢰할 수 있는 유럽의 파트너인지’를 묻는 질문을 받았다. 그러자 “만약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우리는 대서양 양쪽 모두 강하게 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이탈리아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2%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국방비 지출 목표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에 “다음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 (비율을)2%로 올렸다고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GDP 2%가 충분하냐‘는 질문을 받고 “결코 충분하지 않다(Never enough)”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 동맹국들에게 국방비 지출을 GDP의 5%로 올려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이는 다음주로 예정된 한국과의 협상에서도 미국이 방위비 분담금을 협상의 지렛대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 대목으로 해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7일 목요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회담하는 동안 JD 밴스 부통령,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등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 AP=연합뉴스
한편 멜로니 총리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이탈리아 공식 방문 초청을 수락했으며 가까운 미래에 로마를 찾을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