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41%, 국민의힘 30%, 무당층 2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집권 청사진 등을 소개하는 \'비전 선포식 및 캠프 일정 발표\'를 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email protected]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차기 지도자 선호도가 소폭 올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퍼지는 ‘한덕수 차출론’에 힘입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도 차기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갤럽이 8∼10일 전국 만 18살 이상 유권자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인터뷰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 14.9%, 휴대전화 가상번호 방식) 결과를 보면,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에서 이 전 대표는 지난주보다 3%포인트 오른 37%였다. 이 전 대표는 12·3 비상계엄 직후 최고치인 37%로 오른 뒤 31∼36%를 오르내리다가 윤 전 대통령 파면 뒤 또다시 37%를 기록했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주와 같은 9%였고, 홍준표 전 대구시장 5%,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4%,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한덕수 권한대행·오세훈 서울시장·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2%, 이낙연 전 국무총리·유승민 전 의원 1% 순이었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41%, 국민의힘 30%, 무당층 20%로 조사됐다. 민주당 지지도는 지난주와 같았으나, 국민의힘 지지도는 지난주보다 5%포인트 떨어졌다. 무당층도 3%포인트 늘었다. 갤럽은 “윤 전 대통령 파면 여파로 추정된다”고 봤다. 두 당의 지지도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11%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지난 4일 헌법재판소가 윤 전 대통령 탄핵을 인용한 것을 두고는 ‘잘된 판결’이라는 응답이 69%, ‘잘못된 판결’이 25%였다. 성향별로 살펴보면, 진보층의 96%와 중도층의 80%는 ‘잘된 판결’이라고 평가했지만, 보수층은 ‘잘못된 판결’이라는 평가가 56%로 더 높았다. 다만 헌재 선고 직전 조사에서 보수층의 22%가 탄핵에 반대했지만, 탄핵 결정 이후 39%가 ‘잘된 판결’이라고 평가했다. 갤럽은 “보수층 일부는 선고 결과를 수용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여론조사 결과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