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한반도와 아시아를 담당하는 미군 사령관들이, 주한미군 감축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북한의 남침 가능성이 높아질 거라고 전망하면서, 주한미군 감축이 문제가 될 거라고 우려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박윤수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한 새뮤얼 퍼파로 인도·태평양 사령관이 '주한미군 철수론'에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습니다.
한반도에서 주한미군을 줄이거나 철수하면, 북한의 침공 가능성이 높아지는 건 물론 미국의 분쟁 대응 능력도 훼손된다는 겁니다.
[로저 위커/미국 공화당 상원의원 (군사위원장)]
"한반도에서 주한미군을 크게 줄인다면 좋은 일입니까, 나쁜 일입니까?"
[새뮤얼 퍼파로/미국 인도·태평양 사령관]
"(주한미군을 줄인다면) 분쟁에서 압도할 수 있는 우리 능력을 감퇴시킬 것입니다."
주한미군 사령관은 한반도에서 자신들의 역할을 상세하게 설명하면서, 주한미군이 철수할 경우 "문제가 될 것"이라고 단언했습니다.
[제이비어 브런슨/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
"우리는 동해에서는 러시아에, 서해에서는 중국에 대가를 치르도록 하는 잠재력, 그리고 북한에 대해서는 억지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최근 미 국방부가 중국의 대만 침공 대비와 미 본토 방어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며 북한을 포함한 다른 위협 요인에 대한 대응은 동맹국들에 맡기기로 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상황에서, 한반도와 아시아 지역 안보를 담당하는 군 사령관들은 주한미군 주둔의 필요성을 강조한 겁니다.
다만 주한미군 철수가 북한의 남침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는 발언은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추진하려는 트럼프 행정부에 힘을 실어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동안 한국을 '안보 무임승차국'으로 규정해 왔던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진행될 한국 정부와의 관세 협상에서 주한미군 방위비 문제까지 '패키지'로 묶어 협상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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