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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라이 릴리 치매약 '키순라' 유럽서 승인 거부
뇌부종·뇌출혈 부작용 우려···"재심사 요청 계획"
안전성 판단 엇갈려···부작용 모니터링 기업 주목
이미지투데이

[서울경제]

치매약의 안전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부작용 모니터링·치매 조기진단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시판 중인 치매약들은 치매 초기에만 사용할 수 있고, 부작용이 나타나면 즉각 사용을 중단해야한다. 이에 따라 치매를 조기에 진단하고, 약효 지속여부를 지속적으로 관찰하며 부작용을 파악하려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는 일라이 릴리의 치매치료제 ‘키순라’에 대해 “약물의 이점보다 부작용 위험이 더 크다”며 판매 허가를 거부했다.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했을 때 뇌에 부종 또는 출혈이 생기는 부작용(ARIA)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현재 키순라는 미국·일본·영국·중국에서 허가를 받았고 국내에서는 추가 임상을 진행 중이다.

또 다른 치매치료제로 한국·미국·일본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레켐비’도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 투여하기 전과 치료 중 최소 3차례 MRI 촬영을 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치료 중 부작용이 발생했을 때 즉각 투약을 중단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레켐비를 처방 받으면 추적관리를 위해 MRI를 최소 5번 이상 찍는다"며 "효과를 확인하는 목적도 있지만 부작용 확인 측면이 크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부작용 모니터링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뉴로핏이 인공지능(AI)으로 빠르고 정확하게 부작용을 모니터링하는 솔루션 '뉴로핏 아쿠아 AD'을 보유하고 있다. 환자의 뇌 MRI를 초고속으로 정량 분석해 뇌 위축 정도·뇌혈관 손상 면적을 정확한 수치와 시각화된 자료로 제시한다. 환자 입장에선 치료 부작용으로 인한 위험을 줄이고 의료진 입장에선 촬영 판독 부담을 덜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에 레켐비가 출시된 이후 여러 병원으로부터 데모 사용 문의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레켐비가 초기 치매에 효과가 있는 만큼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기술도 관심을 끈다. 피플바이오(304840)는 혈액으로 치매를 조기 진단하는 키트 '알츠온'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치매 병세가 드러나기 전부터 치매가 진행된 경우가 많다"며 "병원 현장에서도 치매 조기진단에 대한 수요가 높아져 검사 건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듀켐바이오(176750)는 치매를 PET-CT로 촬영할 때 쓰이는 진단시약 중 국내 시장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는 ‘뉴라체크’와 ‘비자밀’을 생산한다. 김주형 그로쓰리서치 연구원은 "치매 치료제를 처방을 할때 조기진단·정확성·치료효과 모니터링을 위해서 PET-CT촬영이 필수적"이라며 "치매 최초 진단부터 추적 관찰까지 최소 3회이상 진단을 받아야 하는 만큼 진단시약개발사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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