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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담당 공무원들의 무능도 큰 문제였습니다.

최대 논란 중 하나였던 화장실 설치와 관련해 허위 보고를 올리고, 이를 확인하지도 않았습니다.

조직위도 전문성을 갖추기 어려운 구성으로, 그야말로 무능의 도미노가 일을 키웠습니다.

감사원은 징계와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김기화 기잡니다.

[리포트]

잼버리 대회 개막을 3주 앞둔 2023년 7월 8일.

잼버리 조직위는 화장실 공사업체로부터 기한 안에 공사 완료는 어렵다는 보고를 받았습니다.

며칠 뒤 진행된 여가부 현장점검.

당시 최창행 조직위 사무총장은 김현숙 여가부 장관에게 화장실 설치가 완료됐다고 거짓 보고를 했습니다.

최 사무총장은 "장관에게 자세히 보고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당시 김 장관은 보고 내용을 확인하지도 않고 국무회의에서 시설 설치가 완료됐다고 했고 언론 브리핑까지 했습니다.

[김현숙/전 여성가족부 장관/2023년 7월 25일 : "화장실 354개, 샤워장 281개소, 급수대 120개소 등 스카우트 대원의 숙영을 지원해 줄 시설 설치도 완료하였습니다."]

하지만 대회 개막일까지 화장실 배관 작업은 완료되지 않았고 대회는 파행으로 치달았습니다.

개막 사흘 만에 한덕수 총리가 현장을 찾아 직접 화장실 청소도 했는데, 최 사무총장은 "화장실이 뭐가 그리 대수냐"고 따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직위 구성도 문제였습니다.

156개국, 4만여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국제행사인데, 조직위 직원 159명 가운데 국제행사를 치러본 사람은 10명에 불과했습니다.

[홍정상/감사원 사회복지감사국 제1과장 : "역량과 행사 준비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미흡한 가운데, 단계별로 부실한 업무처리가 겹치면서 새만금잼버리가 성공적 개최에 실패하게 됐습니다."]

감사원은 4명을 수사 의뢰하고 5명에 대해선 징계를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영상편집:최찬종/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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