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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대상 행사에 김민전 의원·변호사 2인 참석 ‘질문 공세’
10일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열린 21대 대선 투·개표 절차 시연회에서 김용빈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왼쪽)이 부정선거 소송을 진행했던 변호사의 주장에 반박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0일 연 제21대 대통령선거 투·개표 절차 시연회에 부정선거론자들이 참석해 폐쇄회로(CC)TV 조작, ‘만능키’를 동원한 침입 가능성 등을 주장했다. 선관위 측은 이에 조목조목 반박하며 “보안장치도, CCTV도 못 믿겠다고 하면 더 이상 (설득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선관위는 이날 과천청사 회의실에서 시연회를 열었다. 선관위 직원 30여명이 직접 선거사무원 역할을 맡아 선거인명부 확인, 투표용지 교부, 투표함 봉인과 개표소 이송, 투표함 개함과 수개표, 투표지분류기를 이용한 재확인과 수검표 등 세부 과정을 보여줬다. 언론 대상 행사였지만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과 부정선거 소송을 진행한 변호사 2명도 참석했다.

참석 변호사들은 줄곧 부정선거 주장을 제기했다. 선관위 측이 투표함을 CCTV로 24시간 공개한다고 하자 변호사들은 “CCTV를 멈추고 조작할 수 있다. CCTV를 어떻게 믿느냐”고 주장했다. 이들은 2중 보안장치로 폐쇄하는 사전투표함 보관소도 뚫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 변호사가 “만능키를 등록하면 누구나 들어갈 수 있다. 지문인식도 전자조작하면 다 뚫린다”라고 하자 좌중에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결국 김용빈 선관위 사무총장이 나서 “선관위는 현대 과학기술 안에서 투표함의 온전성을 보존하는 최대한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보관소는 문을 부수지 않고선 침입이 불가능하고, CCTV 영상은 송출화면이 멈출 순 있어도 원본영상은 보관된다”고 말했다.

선관위 투표지분류기는 내부통신망을 사용해 외부 접속이 불가능하지만 변호사들은 “내부망 해킹이 가능하다고 구글 검색만 해도 다 나온다”고 주장했다. 김 사무총장은 “통신사와 계약을 체결해 선관위와 투표소 간에 일반 통신망이 아닌 직접 전용망을 설치한다”며 “물리적으로 단절돼 007 영화가 아니라면 접속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부정선거론자들은 투표관리관 도장이 뭉개져 꽉 찬 빨간색 원으로 보이는 ‘일장기 투표지’, 지역구 투표지와 비례대표 투표지의 인쇄가 일부 겹친 ‘배춧잎 투표지’ 등을 부정선거 의혹의 근거로 든다. 선관위는 이날 시연에서 ‘일장기’는 인주 없이 사용 가능한 만년인(잉크 충전식 도장)을 인주에 찍어 사용했을 때, ‘배춧잎’은 투표지를 빨리 교부하려고 기계에서 완전히 배출되지 않은 상태의 지역구 투표지를 잡아당겼을 때 생기는 현상이라고 보여줬다.

김 의원은 시연회 중간에 퇴장했지만 변호사들은 시연 내내 부정선거 가능성을 전제하며 질문을 던졌다. 선관위 관계자는 “김 의원과 변호사들의 참석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참석 의사를 밝혀 허락했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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