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로이터=연합뉴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10일(현지시간) 상호관세 인하를 위해 현재까지 15개국에서 구체적인 제안을 해왔다고 밝혔다.
해싯 위원장은 이날 폭스뉴스,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미 15개국 이상으로부터 제안받았다"며 "이게 거래가 성사됐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대화를 원한다고 요청하는 사람들의 수가 훨씬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체적 제안이 테이블 위에 올라와 있다"며 "현재 약 15개국이 있다는 것을 미 무역대표부(USTR)로부터 보고받았고, (협상) 움직임이 빠르게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결승선에 거의 가까워진 거래가 많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아직 (15개) 국가 이름을 밝힐 수는 없지만 오늘 고위급 회의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리가 생각하는 (협상) 우선순위 목록을 제시할 예정"이라며 "대통령이 어느 나라에 중점을 둬야 할지 생각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제외한 사실상 모든 국가에 부과했던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고 기본 관세 10%만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해싯 위원장은 "모든 것이 잘 진행되고 있었지만, 채권 시장이 이 사람들(트럼프 행정부)을 믿을 수 없다고 말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 이전에 일시 유예를 발표할지, 아니면 몇 가지 거래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발표할지에 대해 논의가 있었다고 전하며 "저는 대통령이 스스로 결정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해싯 위원장은 상호관세 유예에서 제외된 채 125%의 관세를 부과받은 중국에 대해 "지금 많은 혼란을 겪을 것이다. 중국 제품으로 가득 찬 배들이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른다는 것"이라면서 "이것이 중국이 나쁜 행동을 멈추고 테이블에 앉도록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