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상호 감독 출품했지만 초청장 못 받아
박찬욱, 나홍진 감독 신작은 후반작업 중
올해 칸 국제영화제 주요 부문에서 한국 영화는 볼 수 없게 됐다. 단 한 편도 초청받지 못해서다. 이는 2013년 이후 12년 만이다.
칸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는 10일(현지 시각) 오전 프랑스 파리 UGC몽마르스극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영화제의 경쟁·비경쟁부문 등 제78회 칸영화제 공식 초청작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 명단에 따르면 경쟁 부문에는 총 24편이 초청됐다. 미국 영화로는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누벨 바그’와 웨스 앤더슨 감독의 ‘피니시언 스킴’, 켈리 레이카트 감독의 ‘마스터마인드’, 아리 에스터 감독의 ‘에딩턴’이 초청장을 받았다. 유럽 영화로는 노르웨이 요아킴 트리에 감독의 ‘센티멘털 밸루’, 프랑스 쥘리아 뒤쿠르노 감독의 ‘알파’, 벨기에 장 피에를 뤼크 다르덴 형제 감독의 ‘더 영 마더스 홈’도 경쟁 부문에서 황금종려상을 두고 다툰다.
반면 한국 영화는 경쟁 부문을 비롯해 비경쟁 부문,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주목할 만한 시선, 칸 프리미어 등의 초청작으로 단 한 편도 호명되지 않았다.
연상호 감독의 ‘얼굴’과 김미조 감독의 ‘경주기행’, 김병우 감독의 ‘전지적 독자 시점’ 등이 출품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초청장을 받지는 못했다. 칸영화제 단골손님인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와 나홍진 감독의 ‘호프’는 아직 후반작업이 끝나지 않아 출품하지 못했다.
칸영화제에 한국 장편 영화가 1편도 초대되지 못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단편 경쟁부문의 ‘세이프’를 제외하고 주요 부문에 단 한 편도 진출하지 못 했던 지난 2013년 이후 처음이다. 칸영화제는 2000년대 이후 거의 매년 적게는 1∼2편, 많게는 3∼4편씩 한국 영화를 초대했다.
특히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놓고 경합을 벌이는 경쟁 부문에서는 올해로 3년째 초청작을 내지 못했다. 2019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황금종려상을 수상했고, 2022년에는 박찬욱 감독이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배우 송강호가 ‘브로커’로 남자배우상을 각각 받는 경사를 누리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2’가 비경쟁 부문인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에서 상영됐다.
다만 칸영화제가 그간 공식 발표 이후에도 추가로 초청작을 공개해온 만큼 한국 영화의 초청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아직 발표되지 않은 부문인 감독주간과 비평가주간 등에 한국 영화가 이름을 올릴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칸영화제는 다음 달 13일 개막해 24일 막을 내린다. 프랑스 배우 줄리엣 비노쉬가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는다.
박찬욱, 나홍진 감독 신작은 후반작업 중
지난 10일(현지 시각) 열린 제78회 칸국제영화제 초청작 발표 기자회견 현장./연합뉴스
올해 칸 국제영화제 주요 부문에서 한국 영화는 볼 수 없게 됐다. 단 한 편도 초청받지 못해서다. 이는 2013년 이후 12년 만이다.
칸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는 10일(현지 시각) 오전 프랑스 파리 UGC몽마르스극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영화제의 경쟁·비경쟁부문 등 제78회 칸영화제 공식 초청작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 명단에 따르면 경쟁 부문에는 총 24편이 초청됐다. 미국 영화로는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누벨 바그’와 웨스 앤더슨 감독의 ‘피니시언 스킴’, 켈리 레이카트 감독의 ‘마스터마인드’, 아리 에스터 감독의 ‘에딩턴’이 초청장을 받았다. 유럽 영화로는 노르웨이 요아킴 트리에 감독의 ‘센티멘털 밸루’, 프랑스 쥘리아 뒤쿠르노 감독의 ‘알파’, 벨기에 장 피에를 뤼크 다르덴 형제 감독의 ‘더 영 마더스 홈’도 경쟁 부문에서 황금종려상을 두고 다툰다.
반면 한국 영화는 경쟁 부문을 비롯해 비경쟁 부문,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주목할 만한 시선, 칸 프리미어 등의 초청작으로 단 한 편도 호명되지 않았다.
연상호 감독의 ‘얼굴’과 김미조 감독의 ‘경주기행’, 김병우 감독의 ‘전지적 독자 시점’ 등이 출품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초청장을 받지는 못했다. 칸영화제 단골손님인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와 나홍진 감독의 ‘호프’는 아직 후반작업이 끝나지 않아 출품하지 못했다.
칸영화제에 한국 장편 영화가 1편도 초대되지 못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단편 경쟁부문의 ‘세이프’를 제외하고 주요 부문에 단 한 편도 진출하지 못 했던 지난 2013년 이후 처음이다. 칸영화제는 2000년대 이후 거의 매년 적게는 1∼2편, 많게는 3∼4편씩 한국 영화를 초대했다.
특히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놓고 경합을 벌이는 경쟁 부문에서는 올해로 3년째 초청작을 내지 못했다. 2019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황금종려상을 수상했고, 2022년에는 박찬욱 감독이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배우 송강호가 ‘브로커’로 남자배우상을 각각 받는 경사를 누리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2’가 비경쟁 부문인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에서 상영됐다.
다만 칸영화제가 그간 공식 발표 이후에도 추가로 초청작을 공개해온 만큼 한국 영화의 초청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아직 발표되지 않은 부문인 감독주간과 비평가주간 등에 한국 영화가 이름을 올릴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칸영화제는 다음 달 13일 개막해 24일 막을 내린다. 프랑스 배우 줄리엣 비노쉬가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