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실패로 끝난 2023년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가 부지 선정부터 대회 준비와 운영까지 모두 부실했던 것으로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대회를 주최한 조직위원회와 여가부, 전북도 모두 책임이 있다고 감사원은 봤습니다.

장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실패로 끝난 2023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에 대한 감사원 감사가 1년 8개월 만에 마무리됐습니다.

감사원 감사 결과 대회 준비와 운영 모두 무능했고 부실했습니다.

전북도의 부지 선정부터 졸속이었습니다.

침수에 취약해 매립이 필요했는데도 담당자들은 눈으로만 보고 "부지 상태가 좋고 매립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여성가족부의 6차례 현장점검은 형식적이었습니다.

김현숙 당시 여가부 장관은 대회 일주일 전 현장을 점검했지만 화장실과 샤워실 등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은 사실을 몰랐습니다.

국무회의에는 '완공됐다'고 허위 보고했습니다.

당시 현장 방문에 동행한 최창행 잼버리 조직위 사무총장은 "장관에게 자세히 보고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감사원에 진술했습니다.

대회가 파행하자 개막 사흘 만에 한덕수 총리가 현장을 찾아 화장실을 청소했지만, 최 사무총장은 "화장실이 뭐가 그리 대수냐"고 따졌습니다.

여가부는 개막 직전 준비가 미흡한 사실을 뒤늦게 알고도 정부에 이를 알리지 않았습니다.

조직위 본부장은 지인 업체 A사에 입찰 특혜를 제공하며 18억 원대 사업을 몰아줬습니다.

업체 대표는 특혜 우려가 불거질까 우려해 일부 용역은 차명으로 계약했고, 조직위도 이를 용인했습니다.

전기설비공사를 무자격자가 입찰받았는데도 조직위는 이를 몰랐습니다.

조직위를 거쳐 간 153명 중 국제행사를 치러본 사람은 10명에 불과했습니다.

감사원은 입찰비리 등으로 4명을 수사요청하고 5명에 대해선 징계를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영상편집:이형주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344 광명 신안산선 공사현장 밤샘 수색…1명 구조·1명 실종 랭크뉴스 2025.04.12
47343 윤석열 전 대통령과 포옹한 ‘과잠’ 대학생···“대통령실 요청받아” 랭크뉴스 2025.04.12
47342 강풍 동반한 요란한 비…강원산지 등엔 '4월 중순 눈' 랭크뉴스 2025.04.12
47341 "목적지요? 승무원도 몰라요"…4분 만에 완판 '미스터리 항공권' 뭐길래? 랭크뉴스 2025.04.12
47340 이민자의 집밥, 그 뿌리는 어디일까···흔적 찾아 떠나는 여행[오마주] 랭크뉴스 2025.04.12
47339 한 달 뒤 러시아 전승절…모스크바에 김정은 나타날까 [뒷北뉴스] 랭크뉴스 2025.04.12
47338 이재명 "국가의 부는 기업이 창출한다"…新산업정책 예고 랭크뉴스 2025.04.12
47337 책과 '자만추' 해보셨나요... 오프라인 서점 여는 '예스24' [활자예찬] 랭크뉴스 2025.04.12
47336 급변하는 동북아…퍼즐을 맞춰봤다 [창+] 랭크뉴스 2025.04.12
47335 '용산 시대' 열었던 윤 정권‥집무실·관저, 계엄 상징 장소로 전락 랭크뉴스 2025.04.12
47334 하버드대 인근 고급아파트, 성매매 업소였다…VIP 명단 '충격' [세계한잔] 랭크뉴스 2025.04.12
47333 "어디가서 미국인이라 말도 못해" 트럼프가 만든 황당 상황 랭크뉴스 2025.04.12
47332 주말 전국에 요란한 봄비…강풍·급변풍 주의 랭크뉴스 2025.04.12
47331 나라 지키려 병역 복무하면 뭐하노…전역군인 혜택 거의 없네![이현호의 밀리터리!톡] 랭크뉴스 2025.04.12
47330 '탈조선'하는 부자들...서울, 세계 부유 도시 19→24위 랭크뉴스 2025.04.12
47329 1년 기대 인플레이션 급등…연준 인사 “관세 영향 광범위할 것” 랭크뉴스 2025.04.12
47328 관세맨으로 꾸려진 트럼프 2기 ‘경제팀’, 그들은 누구인가 랭크뉴스 2025.04.12
47327 윤석열 정부 뒷수습은 산하 공공기관 몫?…용산공원 홍보 떠맡은 LH 랭크뉴스 2025.04.12
47326 [김지수의 인터스텔라] “앞날 분명하지 않아도 살아봅시다, 기쁘게 떳떳하게” 두봉 주교의 마지막 전언 랭크뉴스 2025.04.12
47325 "증시·채권·달러 모두 믿을 게 못 된다"…금값 사상 최고치 돌파[마켓시그널] 랭크뉴스 2025.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