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집계]
2위에 SK이노베이션, 3위에 한국전력
2위에 SK이노베이션, 3위에 한국전력
[서울경제]
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10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005930), SK이노베이션(096770), 한국전력(015760) 등으로 나타났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 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11시께 4.91% 오른 5만 5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하고 각 국에 부과된 상호 관세 조치를 90일 간 유예한다고 밝히자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12% 반등하자 반도체 종목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삼성전자로 초고수들의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1분기 깜짝 실적을 공개하며 시장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삼성전자는 8일 올해 1분기 매출 79조 원, 영업이익 6조 6000억 원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잠정 발표했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71조 9200억 원) 대비 9.84% 늘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0.15% 감소했다. 전 분기에 비해서 매출은 4.24%, 영업이익은 1.69% 증가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3개월 추정치 평균)는 4조 9613억 원이다. 약 1조 6000억 원 이상 웃돈 영업이익을 기록한 셈이다.
다음으로는 SK이노베이션이다. 특히 관세 부과로 비용 부담 증가에 따라 테슬라의 주가가 약세를 보였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를 유예하면서 테슬라는 22.69% 급등했다. 테슬라에 대한 우려가 일정 부분 해소되면서 2차 전지 종목에 대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 시간) 자신의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에 “중국과 달리 75개 이상 국가들은 무역과 무역장벽, 관세, 환율 조작, 비금전적 관세에 대한 해결책을 협상하기 위해 상무부, 재무부, 무역대표부 등에 연락했다”며 “이 국가들은 나의 강력한 제안에 따라 미국에 대한 어떤 방식으로도 보복하지 않았다는 점에 근거해 90일간 (상호관세를) 유예하고 이 기간에는 10%로 관세를 낮춰 즉시 발효되도록 승인했다”고 밝혔다.
3위에는 한국전력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전력은 관세 ‘무풍지대’ 종목으로 평가된다. 7일 폭락장에도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200개 종목 중 유일하게 강세를 보였다. 국내 전력 생산과 공급을 담당하고 있다 보니 한전 매출의 상당 부분은 국내 시장에서 발생한다. 수출 타격의 영향이 예상되는 자동차, 반도체 등 제조업 종목과는 성격이 다르다는 것이다.
최근 국제 유가가 하락하고 원전 발전량이 늘면서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전이 발전사에서 전기를 사들이는 가격의 기준이 되는 전력 도매 가격(SMP)는 국제 유가 안정화로 최근 하락세를 보였다. 한때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가 격화하면서 100달러를 내다보던 국제 유가가 최근 60~70달러까지 떨어지면서 SMP를 함께 끌어내렸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