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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3월 고용동향'
취업자 수 19.3만명 늘었지만
청년층 넉달째 20만명대 감소
건설·제조업 일자리도 '한파'
9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일자리 정보 게시판을 살펴보는 구직자. 연합뉴스

[서울경제]

지난달 취업자 수가 20만 명 가까이 늘며 석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청년층 실업률이 7% 중반대에 달해 코로나19가 유행하던 2021년 이후 4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내는 등 고용 시장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58만 9000명으로 1년 전보다 0.7%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일시적으로 줄었던 일자리(-5만 2000명)는 1월(13만 5000명)부터 다시 늘기 시작해 2월(13만 6000명)과 3월(19만 3000명) 증가 폭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청년 고용 시장에서는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청년층(15~29세)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20만 6000명이나 줄어 넉 달 연속 20만 명대 감소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3월 청년층 고용률은 44.5%로 전년 동월 대비 1.4%포인트 하락하며 202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청년층 실업률은 7.5%로 전년 대비 1.0%포인트 뛰면서 2021년 6월(8.9%) 이후 3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상태인 청년층도 45만 5000명으로 5만 2000명 늘었다. 특히 20대 초반 연령에서 쉬었음이 20만 6000명으로 4만 9000명 증가했다. 한창 일할 때임에도 구직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층 ‘실업자’와 ‘취준생’ 및 ‘쉬었음’ 합계는 올해 119만 8000명(인구 내 비중 14.9%)으로 전년 동월 111만 4000명(13.5%) 대비 8만 4000명 늘었다.



체감실업률로 불리는 확장실업률도 유독 청년층에서 상승한 게 눈에 띈다. 3월 기준 전체 확장실업률은 9.0%로 전년 동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지만 청년층은 17.3%로 1.1%포인트 상승했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청년층 고용이 다른 연령대보다 개선세가 더디다”며 “수시채용 확대 등 기업 채용 방식 변화와 20대 초반 재학 비중이 높은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청년들이 선호하는 경영·행정·사무직 일자리가 한정돼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한다.

업종별로는 건설·제조 일자리 경기의 한파도 심각했다. 3월 건설업 취업자는 18만 5000명 줄면서 2013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대 낙폭을 보였다. 이는 11개월의 최장 기간 감소세이기도 하다. 제조업 취업자도 11만 2000명 감소하면서 4년 4개월 만에 가장 많이 줄었다. 9개월 연속 감소세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관세 영향에 따라 제조업 등 수출 주력 산업을 중심으로 고용 부진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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