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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교통공사 직원이 취업 준비생에게 부적절한 행동들을 해 온 의혹, 최근 전해드렸는데요.

해당 직원은 내부 조사에서 과거에도 같은 행위를 해 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피해자가 더 있을 수 있는 건데, 직위해제 조치만을 한 공사는 일단 경찰 수사 결과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입니다.

김성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취업 정보를 주겠다며 취업 준비생에게 부적절한 요구를 한 서울교통공사 현직 직원.

[김OO/피해자 : "(영상 통화 중) 위아래 다 벗고 속옷만 입은 상태로 물을 뿌려라."]

피해자는 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KBS 취재 결과, 해당 직원은 내부 조사에서 "'정신차리자'는 의미로 샤워실에서 물을 맞게 했다" "과거 상담 학생들에게 같은 행위가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취업 준비생들의 대화방에서도 '저도 무릎을 꿇었었다' '보낸 영상이 딥페이크에 쓰일까 걱정된다'는 등 유사 피해 상담이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해당 직원은 아직 직위 해제 조치만 받았을 뿐입니다.

지난 2022년 발생했던 신당역 살인 사건. 가해자 전주환은 직위 해제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김상범/당시 서울교통공사 사장/2022년 9월 : "직원들도 그런 (범행) 낌새를 찾지 못했고요. 저희들도 그런 것들을 알지 못했습니다."]

서교공은 성 비위에 대한 강력한 징계를 약속했지만, 말 뿐이었습니다.

최근 5년간 서교공에서 일어난 성 범죄는 총 23건.

승객, 시민 뿐 아니라 직장 동료들도 성범죄의 피해자가 됐습니다.

하지만 파면, 해임 등의 중징계를 받은 건 5명에 그쳤습니다.

[이광희/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의원 : "자정이 이루어질 수 없는 내부 구조적인 분위기가 있다면 외부에서 강력한 통제(가 필요합니다)."]

서교공은 성비위자에게 무관용, 중징계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고 강조했지만, 직원이 동료를 불법 촬영했다 적발되는 일은 올해도 벌어졌습니다.

KBS 뉴스 김성숩니다.

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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