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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전 국회에서 대표직 사퇴 후 당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한 후 인사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대표직을 내려놓고 “위대한 대한민국을 향한 새로운 길, 여러분과 함께 걷겠다”며 대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이 대표는 이르면 10일 공식 출마 선언을 한다. 8년 만에 단독 저서 <결국 국민이 합니다>도 출간한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3년 동안 당 대표로서 나름 성과를 내며 재임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드린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 전 대표는 2022년 8월부터 임기를 시작해 지난해 8월 대표직을 연임했다. 그는 “출발할 때는 험했는데, 그래도 퇴임하는 상황에서는 출발할 때보다 상황이 좋은 것 같다”며 “사생활을 제외한 저의 삶 대부분이 민주당이었다. 민주당원들이 저를 지켜주셨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제 또 새로운 일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며 대선 출마를 시사했다. 이 전 대표는 “퇴임하는 지금 주가지수를 보니 정말 가슴이 아프다”면서 “그래도 우리 위대한 국민들은 언제나 역경을 스스로의 힘으로 이겨내 왔다”고 했다. 그는 12·3 비상계엄사태 등을 언급하며 “우리가 겪는 이 어려움도, 국민께서 과거의 그 역경을 이겨낸 위대한 DNA를 발휘해서, 빠른 시간 내에 이겨낼 것으로 믿고, 저도 그 여정에 함께 하겠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대표직 사퇴 이후 자신의 유튜브채널 소개말을 ‘함께 해 주신 국민 여러분 고맙습니다. 위대한 대한민국을 향한 새로운 길, 여러분과 함께 걷겠습니다’로 바꿨다. 대선 출마에 맞춰 8년 만에 단독 저서 <결국 국민이 합니다>도 오는 15일 낸다. 그는 책 출간 이유에 대해 “내란에 저항하고 민주주의를 구해낸 위대한 국민들의 ‘빛의 혁명’과 우리 민주당의 노력을 기록으로 남겨둘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르면 10일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별도의 선언식 없이 영상을 통해 출마 선언을 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출마 선언문에서는 이 대표가 그간 강조해온 ‘성장과 회복’이 주요 키워드로 담길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2017년 대선 때는 이 대표가 소년공으로 일했던 경기 성남의 시계 공장에서 출마를 선언했고, 2022년 대선 때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영상을 통한 출마 선언을 했다.

경선 캠프는 규모를 최소화한 ‘슬림 캠프’를 지향한다. 캠프 요직은 이 전 대표와 가까우면서도 계파색이 옅은 인물들로 꾸려질 전망이다. 선거대책위원장에는 5선 윤호중 의원이, 총괄본부장에는 3선 강훈식 의원이 각각 내정됐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인 한병도·박수현 의원 등도 합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박찬대 원내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해 대선 준비에 착수했다.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와 당무위원회를 거쳐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에 4선의 박범계 의원을 임명했다. 당 선관위는 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을 관리하는 조직으로, 민주당은 5월 초 대선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조만간 각 후보 캠프 관계자들과 경선 ‘룰미팅’을 하고 경선 일정·규칙을 논의한다.

당 대표 사퇴시한 문제 등을 정비할 특별당규준비위원회와 차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원내선거관리위원회도 이날 구성됐다. 다만 차기 원내대표 선거는 6·3 대선 이후에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고 민주당은 밝혔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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