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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저비용항공사가 유럽, 미주 등 장거리 노선 취항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진은 프랑스 파리의 랜드마크인 에펠탑. 최승표 기자
한국의 저비용항공(LCC)은 9개에 달한다. 인구가 6배 많고, 국토 면적은 44배가 넘는 미국과 LCC 수가 같을 정도로 한국 LCC의 위세가 드세다. 그동안 한국 LCC는 국내선과 가까운 아시아 국제선에 집중했었다. 요즘은 다르다. 비행 거리 6시간이 넘는 중거리 노선뿐 아니라 유럽과 미주 지역까지 넘보고 있다. 경기 불황에 미국발 관세 충격으로 환율까지 급등했다. 한 푼이라도 항공료를 아끼는 요령을 알아봤다.



아시아나 자리 꿰찬 티웨이
김경진 기자
다시 저비용항공(LCC)이 비상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올 1월 에어부산 배터리 폭발 사고가 벌어지면서 ‘LCC 공포증’까지 번졌으나 최근 LCC 대부분이 노선을 확대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벌이는 중이다.
장거리 노선 개척에 가장 적극적인 LCC는 티웨이항공이다. 티웨이는 현재 파리·바르셀로나·로마 등 5개 유럽 노선을 운항 중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합병 조건으로 반납한 운수권을 획득한 덕분이다.

항공료는 어떨까. 5월 황금연휴 기간에는 인천~파리 왕복이 250만원에 달하지만, 비수기에는 할인 혜택을 더해 왕복 70만~80만원 정도로 왕복 항공권을 살 수 있다. 티웨이항공은 내년 봄까지 출발하는 유럽 노선 추가 할인 행사를 다음 달 1일까지 벌인다.
인천공항 제1터미널에서 저비용항공사의 비행기들이 출발을 준비 중이다. 뉴스1
원래 LCC는 기내식을 안 준다. 돈을 더 내고 사 먹어야 한다. 장거리 노선은 아니다. 이를테면 베트남 다낭을 갈 때와 달리 이탈리아 로마를 갈 때는 추가 비용 없이 기내식을 주고 위탁 수하물도 받아준다. 다만 기내 비디오는 없다. 티웨이항공 김영일 홍보팀장은 “요즘은 스마트폰에 영상 콘텐트를 받아와서 보는 승객이 많다”고 말했다.

에어프레미아는 미국 노선에 집중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뉴욕·샌프란시스코 취항편을 꾸준히 늘리고 있고, 오는 7월 호놀룰루에도 취항할 예정이다. 에어프레미아는 일반석과 비즈니스석의 중간 개념인 ‘프리미엄 이코노미’를 내세운다. 비수기인 9월 인천~호놀룰루 일반석 최저가는 왕복 75만원, 프리미엄 이코노미는 129만원이다. 에어프레미아는 5월에 ‘가정의 달’ 할인 행사를 벌일 예정이다.



회원 가입하고 신규 노선 주목
인도네시아 발리 노선은 오랫동안 대형 항공사의 전유물이었다. 그러나 최근 에어부산과 제주항공이 가세했다. 발리는 멀다. 한국에서 7시간 가까이 날아가야 한다. 그동안 비행 6시간 이내의 단거리에 집중했던 두 항공사가 신기종을 도입하면서 영역을 넓혔다. 제주항공은 인도네시아 바탐에도 신기종을 투입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바탐에 취항했다. 바탐 명소인 라자 하미다 사원. 사진 제주항공
지난해 무안공항 참사 이후 제주항공은 운항 편수를 줄이고 안전을 강화했다. 홍보도 자제했으나 최근 조심스럽게 이벤트를 재개하고 있다. 이달 27일까지 진행하는 ‘프리미엄 이코노미’ 할인 행사가 대표적이다. 수하물 우선 체크인, 기내식 같은 혜택이 포함된 넓은 좌석으로, 국제선 편도가 최저 5만원대다.

LCC 항공권을 싸게 사려면, 각 항공사의 정기 할인 행사를 공략하는 게 기본이다. 올 상반기는 대부분 마무리됐다. 그래도 기회는 있다. 판매가 부진한 노선, 신규 취항 노선 할인 이벤트는 수시로 진행한다. 이를테면, 제주항공은 발리보다 인지도가 낮은 인도네시아 바탐 노선을 훨씬 싸게 팔고 있다.

관심 있는 항공사 회원으로 가입해 e메일을 구독하고 SNS도 유심히 살피자. 티웨이항공은 최근 구독형 회원제 ‘티웨이플러스’를 선보였다. 등급에 따라 연회비 7만~90만원을 미리 내고 항공권 할인, 좌석 업그레이드 같은 혜택을 누린다.
최근 티웨이항공은 구독형 회원제인 '티웨이플러스'를 선보였다. OTT처럼 구독료를 내면 항공권을 살 때 쓸 수 있는 할인 쿠폰을 받고, 좌석 지정, 위탁 수하물 등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연합뉴스
여전히 LCC가 불안하다는 승객도 많다. 잦은 결항과 운항 지연도 골칫거리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지난 1월 인천~오사카 노선 운항 지연율을 보니, 진에어(53.2%), 에어서울(44.1%), 이스타항공(36.3%) 순으로 높았다. 2시간 이상 지연은 에어서울이 10회, 에어로케이가 9회에 달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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