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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직 사퇴…마지막 최고위서 "국민이 역경 이겨낼 것, 저도 함께하겠다"
"韓대행, 주가지수 얼마인지도 모를 것…꼼수 몰두 말고 국민 삶에 관심을"


박찬대 원내대표와 포옹하는 이재명 대표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사퇴 의사를 밝힌 뒤 권한대행을 맡을 박찬대 원내대표와 포옹하고 있다. 2025.4.9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안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일 대표직에서 사퇴하고 조기 대선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3년 동안 당 대표로서 나름 성과를 내며 재임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드린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또 새로운 일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유튜브 채널 인사말도 '함께 해 주신 국민 여러분 고맙습니다. 위대한 대한민국을 향한 새로운 길, 여러분과 함께 걷겠습니다'로 바꾸면서 사실상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2022년 8월부터 임기를 시작해 지난해 8월 연임한 이 대표는 "출발할 때는 험했는데 그래도 퇴임하는 상황에서는 좋아졌다"며 "사생활을 제외한 저의 삶 대부분이 민주당이었다. 민주당원들이 저를 지켜주셨다"고 돌아봤다.

이어 "당의 문화도 많이 바뀐 것 같다. 과거엔 '민주 없는 민주당'이라는 비난을 들었지만 요즘은 그런 비난이 많이 사라졌다"며 "지금 국회의원들은 공부를 정말 열심히 한다. 국민의힘은 모르겠지만 민주당 의원들은 열심히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 대표는 회의에서 "퇴임하는 지금 주가지수를 보니 정말 가슴이 아프다. 엄청나게 많은 사람이 고통받고 있다"며 "그렇다고 당장 좋아진다는 보장도 없다"고 우려했다.

이 대표는 "주가가 지금 2,300포인트가 깨지게 생겼고 원·달러 환율이 1천480원을 넘어갔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겠나"라며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환율이 안정되다 갑자기 치솟지 않았나. 국가의 혼란상 때문 아닌가 싶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완규 법제처장과 함상훈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헌법재판관으로 지명한 점을 거론하며 "한 대행은 사적 이익을 위한 꼼수에 몰두하지 말고 국민의 삶에 관심을 가져달라. 그분은 우리 주가지수가 얼마인지도 모를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은 한명 한명의 국민이 모여 만든 것이고, 그 한명 한명의 목숨과 인권은 우주의 무게를 가진 것"이라며 정치권이 국민들이 겪는 문제를 소홀히 여겨서는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그래도 우리 위대한 국민은 언제나 역경을 자신의 힘으로 이겨내 왔다"며 "우리가 겪는 이 어려움도 국민들이 빠르게 이겨낼 것으로 믿고 저도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로부터 최고위 진행 의사봉을 넘겨받은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 대표의 재임 기간 국민과 함께 울고 웃었고, 또 국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지켜냈다"며 "새로운 길을 가시는데, 그 장도에 국민과 저희가 함께 가겠다. 수고 많이 하셨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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