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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외지인 서울 아파트 매매 1193건
외지인 매매거래 비중 25.15%
강남3구 갭투자 비율, 전월比 8.4%p 늘어

잠삼대청(잠실·삼성·대치·청담)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가 이뤄진 지난 2월 외지인의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이 5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토허제 해제 지역을 중심으로 서울 주요 지역의 집값이 들썩이자 안정적 투자처로 인식되는 강남권 아파트로 원정 투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손민균

9일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거주지별 아파트 매매거래를 분석한 결과 지난 2월 외지인의 서울 아파트 매입 건수는 1193건으로 전월 대비 48.56% 증가했다. 지난 8월 이후 외지인의 서울 아파트 매입 건수는 지속적으로 하락하다가 올해 2월에 처음으로 반등한 것이다.

전체 서울 아파트 거래에서 외지인의 매입 비중은 2월 25.1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외지인 매입 비중 22.84%보다 2.31%포인트 높다. 부동산 시장 회복세가 나타나면서 서울 원정 투자가 증가했던 2023년(24.57%)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서울 가운데서도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로 외지인 유입이 두드러졌다. 2월 외지인의 서울 아파트 매입 건수가 가장 많은 곳은 송파구(92건)였다. 이어 강남구(86건)와 서초구(65건) 역시 서울 지역구 가운데 외지인 아파트 매입이 많은 상위 5곳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매입 비중을 기준으로도 강남3구의 경우 송파구를 제외하고는 외지인 비중이 높은 편이었다. 강남구의 외지인 아파트 매입 비중은 25.98%, 서초구는 25.79%였다. 송파구의 경우 이 비중이 23.68%였다. 이는 서울 지역 내에서 상급지 갈아타기 수요가 늘어나면서 매매가 다른 지역구에 비해 급격히 늘어나면서 외지인의 비중이 다소 낮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2월 서울 송파구 잠실동 한 부동산중개업소에 아파트 매물정보가 게시돼 있다. /뉴스1

이외에도 ▲강동구(80건·25.16%) ▲노원구(80건·25.48%) ▲성동구(68건·24.29%) ▲강서구(65건·29.68%) ▲마포구(64건·28.19%)도 외지인의 매입 비중이 높은 지역으로 꼽혔다. 용산구의 경우 외지인 아파트 매입 건수가 16건에 그치며 전체 매매거래에서 외지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18.18%에 그쳤다.

이처럼 소강 상태를 보이던 서울 원정 투자가 다시 들썩인 것은 토허제 해제 이후 서울 집값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에 기인한다. 지방의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서울과 지방 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서울 주요 지역에 ‘똘똘한 한 채’를 통해 투자를 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 ‘갭투자’가 어려웠던 지역의 갭투자가 가능해지면서 차익을 얻으려는 막판 수요가 생겼다는 분석도 있다. 강남3구에서 전세와 대출금 등을 동원해 최소한의 자본을 들여 주택을 구입하는 갭투자 비율은 2월 43.60%로, 전월(35.20%)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위원은 “지방 소멸 위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지방 자산가들이 안전자산이라는 인식이 강한 서울 강남권 주택에 굉장히 관심이 많은 상황”이라며 “2월에는 기존에 거래가 되지 않았던 지역들이 (토허제) 해제가 되면서 실제로 거주를 하지 않아도 되니 (외지인의) 투자 목적의 매입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상급지 갈아타기나 똘똘한 한 채 차원에서 매입한 것도 있겠지만, 갭투자 수요가 들어왔다”며 “(강남3구 등은) 막판 갭투자로 인해 프리미엄이 붙은 상황으로 단기적으로 거품이 있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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