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대통령 권한대행 한덕수 국무총리가 어젯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약 28분간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통화를 마친 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위한 재협상을 시사했습니다.
이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대통령 권한대행인 한덕수 국무총리가 한국 시간으로 어젯 밤 9시부터 약 28분동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고, '한미동맹 강화와 경제 협력, 북핵 문제 등을 협의했다'고 총리실이 밝혔습니다.
총리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한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간 통화가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이뤄졌으며,
이 자리에서 한 총리는 '백악관이 한국 정부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표명한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방위비 재협상이나 상호관세 문제 등에 대해선 구체적인 설명 대신, '양측이 군사동맹에 대한 분명한 공약을 재확인하고 의견을 교환했다', '무역 균형을 포함한 경제협력 분야에서 장관급 협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조선과 LNG, 무역균형 등 3대 분야에서 한 차원 높은 협력 의지를 강조했다'라고만 전했습니다.
한 총리는 통화에 앞서 진행된 CNN과의 인터뷰에선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에 "한중일 공동대응은 하지 않을 것이며 맞서지 않고 협상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 (CNN 인터뷰)]
"25%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 차분하게 평가하고 협상해야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위한 재협상을 시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를 마친 뒤 SNS에 "거대하고 지속불가능한 한국의 흑자, 관세 그리고 한국에 제공한 대규모 군사적 보호에 대한 지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첫 임기 때는 한국이 수조원의 군사적 비용 지불을 시작했지만 바이든이 계약을 해지했다"며 "양국 모두를 위한 훌륭한 합의의 범주와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원스톱 쇼핑"을 언급하며, 한국을 포함한 각국과 무역, 관세뿐 아니라 다른 부문까지 포괄적 합의를 추진하겠다는 의중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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