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미국 내부 혼란도 만만치 않습니다.
어젯밤 미국 증시는 약 10분 사이 무려 3천5백조 원이 출렁거렸고, 물가 인상 우려에 시민들의 생필품 사재기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김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닥을 뚫을 듯 떨어지던 증시 그래프가 갑자기 치솟기 시작합니다.
백악관이 중국 제외 모든 나라의 관세를 90일 동안 일시 중단하는 걸 검토한다는 한 줄 속보 때문이었습니다.
그래프는 거의 수직 상승했습니다.
장중 저점 대비 2,595포인트, 사상 최대 일간 변동 폭을 기록했습니다.
백악관이 '가짜 뉴스'라고 확인하기까지 10분.
[미 CNBC 뉴스 :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저에게 90일 관세 유예 소식은 가짜 뉴스라고 말했습니다."]
우리 돈 3,500조 원이 들어왔다가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뉴욕 증시는 오보 소동 속 하루 종일 등락을 거듭했습니다.
종가는 최근 급락세에 비해 그나마 진정됐지만, 시장을 진정시킬 정보에 투자자들이 얼마나 열광적인지를 보여주는 하루였습니다.
관세가 결국 물가 인상으로 이어질 거라는 우려는 시민들의 발길을 마트로 이끌고 있습니다.
[노엘 : "저는 이 40인치 TV를 217달러(약 32만 원)에 샀습니다. 이 TV는 이제 400달러(약 59만 원) 정도까지 올라갈 거예요."]
일부에선 코로나 대유행 때처럼 치약이나 화장지 등 생필품 사재기 현상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아직 관세 인상으로 물건 품귀 현상이 생길 조짐은 없다지만, 경제학자들은 관세 때문에 미국의 4인 가구 기준 천만 원 정도의 추가 비용이 들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그래픽:이호영/자료조사:권애림/영상출처:CNBC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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