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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권한대행이 오늘(8일) 오후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28분간 통화하고 조선·액화천연가스(LNG)·무역수지 균형을 위한 협력을 논의했다고 총리실이 밝혔습니다.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한미 양국 정상 간 통화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 28분간 첫 통화…'관세 협상' 탐색전


한 대행은 오늘 오후 9시 3분부터 31분까지 28분간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했습니다.

한 총리는 조선, LNG, 무역균형 등 3대 분야에서 미국 측과 한 차원 높은 협력 의지를 강조했다고 총리실은 밝혔습니다.

양측은 서로 '윈윈'하는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무역균형을 포함한 경제협력 분야에서 건설적인 장관급 협의를 계속하자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문제 삼아온 미국의 무역 적자를 해결할 방안을 제시하겠다는 뜻을 밝힌 겁니다.

한 대행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도 한미동맹이 확대·강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양측은 한미 군사동맹에 대한 분명한 공약을 확인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발전할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총리실은 전했습니다.

■ 트럼프, 통화 30분 만에 SNS에 '무역수지·방위비' 언급


한국 정부는 통화가 끝난 지 2시간이 지나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 종료 30분 만에 자신이 설립한 SNS '트루스 소셜'에 "엄청나고 훌륭한 통화를 했다"며 "거대하고 지속 불가능한 한국의 무역 흑자와 관세에 관해 얘기했다"고 썼습니다.

조선 분야와 미국산 LNG 대규모 구매, 알래스카 가스관 사업도 통화에서 거론했다며 미국이 성과를 얻고자 하는 분야를 재차 명확히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애써 언급을 피했던 방위비 분담금도 거론했습니다.

한국이 자신의 첫 임기에 수조 원의 방위비를 냈지만 바이든 행정부가 거래를 종료했다며 "충격적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양국 모두를 위한 훌륭한 합의 틀과 가능성이 있다"며, 방위비 재협상을 시사하는 표현도 썼습니다.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은 트럼프 1기 때 1조 원을 돌파했고, 트럼프 행정부의 무리한 요구로 난항을 거듭하던 협상은 2021년 바이든 행정부 출범과 동시에 13.9%로 일단락됐습니다.

한국이 부담하는 비용은 바이든 행정부 임기를 비롯해 지금까지 매해 인상되고 있습니다.

잘못된 정보를 말하며 압박하는 것 역시 협상 전술의 일종으로 보이지만, 정부에는 부담이 더해진 모습입니다.

■ 비상계엄으로 중단됐던 고위급 소통 재개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 이후 미국과의 최고위급 협의는 일절 중단됐습니다.

한 대행도 한차례 탄핵 소추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는 사실상 어려워졌단 관측이 컸습니다.

그러나 한국은 지난 4일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결정했고, 미국 입장에서는 상호 관세 부과를 일단 발표한 이후여서, 정상급 협의 여건이 마련된 상황으로 풀이됩니다.

미 국무부는 헌재 선고 당일 "한국의 새 대통령이 선출될 때까지 한덕수 대행 및 한국 정부와 협력해, 한미동맹의 안정성과 지속성을 확실하게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당선인 신분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과 12분간 통화했습니다.

당시 양측은 한미 동맹과 한미일 협력, 북한 우크라이나 파병, 양국 간 조선 협력 등을 논의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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