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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부터 강남·송파 일대 시범운영
수수료 '0'···부과나선 배민과 대조
땡겨요는 신규점주에 20만원 지원
'양강' 배달앱 시장 변수될지 관심
서울 상업지역 모습. 연합뉴스

[서울경제]

지역 커뮤니티 플랫폼을 표방하는 ‘당근’이 수수료 0%를 내걸고 서울 강남 일대에서 음식 포장주문 서비스를 시범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배달앱 1위인 배달의민족이 14일부터 포장 주문에 중개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당근을 비롯한 제3의 배달앱 업체들이 어느 정도 고객을 빼앗아 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음식점에서도…"당근이세요?"


당근은 올해 2월부터 서울 강남구 신논현역 인근과 송파구 잠실새내역 인근에서 포장주문 서비스를 오픈베타서비스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당근의 ‘비즈프로필’에 등록한 점주들을 대상으로 한다. 고객들은 별도의 배달 앱에 접속하거나 전화를 받을 필요 없이 당근 앱을 통해 포장주문을 받을 수 있다.

당근 포장주문의 가장 큰 특징은 중개 수수료가 무료라는 점이다. 당근 측은 “동네에서 이용자를 연결해주자는 취지에서 포장주문을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정식 서비스로 출시할지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음식 배달 서비스로 확대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당근은 선을 그었다.

당근에 앞서 배민에 도전장을 내민 신한은행의 ‘땡겨요’ 역시 입점업체 늘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땡겨요는 최근 서울 동대문구 등 지방자치단체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신규 입점 가맹점에 20만 원 상당의 지원금을 제공하고 있다.




업계 1위 배민 흔들릴까


업계에서는 이 같은 시도들이 배민·쿠팡이츠 중심의 시장 판도를 흔들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특히 배민이 14일부터 포장주문에도 6.8%의 중개 수수료를 부과하기로 한 점이 최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4~5월 나들이가 많아지면서 포장주문 수요가 올라가는 시기와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이때 포장주문에 대한 중개 수수료 부과는 점주들에게 부담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당근이 이 틈을 노려 강남, 송파 지역에서 점주와 이용자를 얼마만큼 확보하느냐가 서비스 성공 여부를 판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점주들은 배민의 포장주문 중개 서비스 유료화 외에도 ‘울트라콜’ 폐지 등에 대해서도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배민은 이달 들어 순차적으로 가게배달을 위한 정액제 주문중개 상품인 울트라콜을 폐지하고 UI/UX(사용자 인터페이스/경험)를 개편했다. 그 결과 배민을 통해 가게배달을 해오던 점주 중 일부는 기존보다 수수료 부담이 커졌다고 주장한다. 특히 가게배달과 자체배달(배민에서 배달까지 중개하는 방식)이 한 화면에 제공되고 배달 형태별 음식 가격을 조정할 수 없게 되면서 음식 가격을 인상한 업체들도 나왔다. 수익 감소를 우려한 데 따른 것으로 일부 점주들은 아예 수수료 부담이 낮은 ‘땡겨요’ 등을 고객에게 홍보하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3월 기준 당근의 월 사용자(MAU)는 1825만 명, 땡겨요는 117만 명이다. 땡겨요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MAU가 두 배가량 늘었지만 배민(2221만 명)에 비하면 턱없이 적은 규모다. 그나마 땡겨요는 사정이 나은 편이다.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서 영업하고 있는 공공배달앱인 '먹깨비'는 3월 MAU가 26만여 명, '배달특급'은 29만여 명, '위메프오'는 3만여 명에 그쳤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점주들은 소비자들이 낮은 수수료로 운영 중인 플랫폼을 더 많이 이용하길 바라지만 이미 소비자들은 배민에 익숙해져 있다”며 “상당한 혜택을 내세우지 않는 한 상황을 뒤집기는 쉽지 않다”고 언급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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