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지금 보신 영상은 참사 원인을 밝히는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 영상에선 착륙 직전까지 엔진 소리가 선명하게 들립니다.

그간 전문가들과 언론이 양쪽 엔진이 모두 꺼졌을 거라고 추정했던 것과는 다른 정황입니다.

단독 보도, 우한울 기자가 이어갑니다.

[리포트]

'새떼와 충돌한 이후 양쪽 엔진이 모두 멈췄다'.

즉, '엔진 셧다운' 가능성은 최근까지 꾸준히 제기됐습니다.

[손명수/12.29여객기참사특위위원/지난 2월6일 : "버드 스트라이크가 일어났다고 엔진이 바로 이렇게 '셧다운'(중단) 되는 그것도 거의 동시에 두 개의 엔진이 다 셧다운 된 그런 사례가 있습니까?"]

[이승열/항공·철도사고조사 위원회 사고조사단장 : "추정으로 봐서는, 개념적으로 보면 두 개의 엔진이 '셧다운'됐다고 가정할 수도 있으나…"]

기체에 전력과 유압을 공급하는 엔진이 모두 중단되면서, 동체착륙을 할 수 밖에 없었을 거란 추정이었습니다.

그러나 KBS 확보 영상에는 이와 다른 정황이 나옵니다.

양쪽 엔진이 완전히 멈췄다면 이런 소리가 나올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입니다.

[고승희/신라대 항공운항과 : "소리도 나잖아 엔진 소리도… 엔진이 중간에 완전히 작동하지 않은 게 아니네요, 저게… 추력이 남아 있는 거죠."]

추력이 일부 남았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마지막에 뱅크(기체 기울기)도 40도(추정치)까지 들어갔네요. 많이 들어갔어요."]

["지금 연기가 있지 않습니까? 마지막에 엔진 출력이 있다는 얘기네."]

[전승준/청주대 항공운항과 교수 : "여기서 살짝 오르는 느낌이 들고요. 고도 올라가고… 올라간다는 거는 추력이 지금 살아있다는 거거든요."]

그러나 소리만으로 어떤 엔진이 살았는지, 추력은 어느 정도였는지를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정상 착륙을 할 정도는 아니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합니다.

[전승준/청주대 항공운항과 교수 : "살아있다는 게 어느 정도 살아 있는지는 아직 모르죠. 엔진 소리가 일반적인 것 같지는 않습니다. 분명히 문제는 있었을 텐데…"]

[이승열/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조사단장 : "열기가 있었으면 어느 정도, 그다음에 소리가 있었으면 어느 정도 사운드가 있었는지를 지금 협의하면서 조사 중에 있으며, 중요하게 보고 있는 것은 사실 엔진 상태입니다."]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사고조사단은 해당 영상을 확보해 정밀 분석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촬영기자:김민준/영상편집:김대영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9112 [단독]‘한덕수 재판관 지명’ 가처분 낸 변호사 “지명·임명은 필수적 연결” 보충의견서 제출 랭크뉴스 2025.04.16
49111 최대 수요처 中 주문 ‘뚝’… 美 보잉, 무역 전쟁 직격탄 랭크뉴스 2025.04.16
49110 속 타는 MG손해보험 가입자... 국민청원에 집회까지 랭크뉴스 2025.04.16
49109 [속보]경찰, 대통령실·한남동 공관촌 압수수색 랭크뉴스 2025.04.16
49108 “건보료 더 냈다고?” 주인 못찾은 환급금 무려 327억 랭크뉴스 2025.04.16
49107 “5시간 체류·장관이 직접 운전”…비밀리에 성사된 시리아 수교 전말 랭크뉴스 2025.04.16
49106 [속보] 경찰, 대통령실·공관촌 압수수색‥비화폰 서버·집무실 CCTV 확보 시도 랭크뉴스 2025.04.16
49105 [속보] 경찰, 대통령실·한남동 공관촌 압수수색 랭크뉴스 2025.04.16
49104 [속보] 경찰 “윤 전 대통령·김성훈 차장·이상민 전 장관 관련 압수수색” 랭크뉴스 2025.04.16
49103 안철수 "당, 민심과 멀어져‥수혈 아닌 반성과 혁신 필요" 랭크뉴스 2025.04.16
49102 [속보] 홍콩, 美 소액소포 면세 폐지 반발…“미국행 우편접수 중단” 랭크뉴스 2025.04.16
49101 이재명, 세월호 11주기 추모‥"어떤 이익도 안전·생명 못 앞서" 랭크뉴스 2025.04.16
49100 경찰, 대통령실·한남동 공관촌 압수수색…체포저지 관련 랭크뉴스 2025.04.16
49099 3년 지나면 327억 사라진다…내 건보료 환급금 확인하는 법 랭크뉴스 2025.04.16
49098 트럼프 ‘관세 폭탄’ 혼돈의 장세에서 월스트리트는 웃었다 랭크뉴스 2025.04.16
49097 “역시 이자 장사가 최고” 은행권 중심 금융지주 순이익 역대 최고 기록 랭크뉴스 2025.04.16
49096 美, 엔비디아 ‘H20 칩 中 수출’ 제한 통보… “1분기 7.8조원 가량 손실” 랭크뉴스 2025.04.16
49095 [단독] '고성국TV' '뉴스공장' 편 가르기 여론조사 뚝딱…극단의 진영 스피커 ‘유튜브’ 랭크뉴스 2025.04.16
49094 李, 세월호 11주기에 "열한번째 봄, 국민안전 국가책임 바로세워야" 랭크뉴스 2025.04.16
49093 [단독] 여자화장실에 몰래카메라‥아동센터 20대 남자 직원 입건 랭크뉴스 2025.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