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에서 취재진과 대화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 시각) 상호관세 발표 이후 미국 증시가 급락한 데 대해 “무엇인가를 고치려면 약을 먹어야 할 때가 있다”며 관세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에서 워싱턴DC로 향하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은 더는 1조9천억 달러에 달하는 무역 적자를 감내할 수 없다”며 “중국, 유럽연합(EU), 다른 국가들과의 무역 불균형을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과의 무역적자만 1조 달러에 달한다”며 “이를 해결하기 전까지 협상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틱톡 미국 사업 지분 확보와 관련한 협상이 관세 문제로 무산됐다는 보도에 대해선 “대체로 정확하다”며 “관세가 얼마나 강력한 수단인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주장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제안한 미·EU 간 무관세 추진에 대해서는 “유럽은 미국에서 많은 이익을 얻고 있지만 우리를 매우 나쁘게 대우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시장 반응에 대해서는 “주가는 원하지 않지만 떨어질 수도 있다”면서도 “미국은 더 강해질 것이며, 결국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경제 국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해선 “첫 임기 당시 대중 관세에도 인플레이션은 없었다”며 “이번에도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를 통해서도 “무역적자를 해결할 유일한 방법은 관세”라며 “관세는 미국에 수십억 달러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