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대구에서 산불 진화에 투입된 헬기가 추락해 조종사가 사망하는 사고가 또 발생했습니다.
지난달 경북 의성 산불 이후 불과 10일 만인데요.
추락한 헬기의 기령은 44년이었습니다.
권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푸른 나무들 사이로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고 여러 대의 헬기가 오가며 연신 물을 뿜어냅니다.
대구시 북구 서변동 야산에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그런데 진화에 투입된 6대의 헬기 중 1대가 현장에서 100가량 떨어진 곳에 추락했습니다.
헬기에 타고 있던 70대 조종사 1명이 숨졌습니다.
처참한 현장에는 기체가 대부분 타고 헬기 꼬리만이 덩그러니 남았습니다.
목격자는 사고 당시 바람이 강하게 불었고 헬기가 갑자기 출렁거리면서 추락했다면서
주변에 있던 다른 시민과 함께 조종사 구조를 시도했지만 실패했다고 전했습니다.
[김군섭/사고 목격자]
"물 떠서 돌아 올라 가려다가 그때 바람이 세게 불었어요. 그래서 출렁거리면서 홱 돌더니 저기에 떨어졌어요."
사고 헬기는 대구 동구청 임차 헬기로 1981년 제작돼 기령이 44년에 이릅니다.
국토교통부 항공사고조사위원회는 직원 4명을 급히 대구로 보냈습니다.
앞서 지난달 26일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대형 산불 현장에서도 헬기 1대가 추락해 70대 조종사가 숨졌습니다.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한 지 10여 일 만에 또다시 비슷한 사고가 이어지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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