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보험료 인하·사고율 상승 탓에
손해율 전년 대비 3.1%P 증가
자동차 부문 보험손익 97억 손실
지난해 11월 27일 전북 진안군 진안읍 익산포항고속도로 48.5㎞ 지점에서 25톤 트레일러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져 전도됐다. 뉴스1

[서울경제]

지난해 국내 자동차보험의 보험손익이 4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차보험료 인하가 이어진 데다 사고율까지 상승한 탓이다. 코로나19 이후 자동차 운행량이 급감하면서 누렸던 3년 연속 흑자 기록도 깨졌다.

금융감독원이 6일 발표한 ‘2024년 자동차보험 사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보험 매출액(원수보험료)은 전년(21조 484억 원) 대비 1.8% 감소한 20조 6641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보험 가입자 증가세가 둔화하는데 보험료는 지속적으로 내려간 탓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자동차 보험 가입 대수 증가율은 2022년 2.4%에서 2023년 2.5%로 상승했으나 지난해에는 0.9%로 크게 낮아졌다. 평균 자동차보험료는 2022년 72만 3434원에서 2023년 71만 7380원, 2024년 69만 1903원으로 줄고 있다.

특히 지난해 손해율은 83.8%로 1년 새 3.1%포인트 뛰었다. 같은 기간 사업 비율이 16.3%로 전년 대비 0.1%포인트 떨어졌으나 손해율 상승 폭이 더 컸다. 자동차 사고 건수만 해도 △2022년 367만 건 △2023년 376만 건 △2024년 383만 건 등으로 상승세다. 업체별로는 MG손보(114.7%)와 캐롯(97.4%), 흥국화재(93.7%) 등의 손해율이 높았다.

그 결과 자동차 부문 보험손익은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이 손익분기점인 100%를 넘어서면서 97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5636억 원(-101.7%) 급감한 것으로 2020년 이후 첫 적자다. 자동차보험 부문 손익은 2019년 1조 6445억 원까지 적자 폭이 확대됐지만 2020년 코로나19 영향으로 2021~2023년에는 3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자동차보험 투자손익이 5988억 원 흑자를 기록하면서 보험손익과 투자손익을 합친 총손익은 5891억 원 흑자를 기록했다. 주력 사업이 보험이 아닌 투자로 손실을 메운 꼴이다. 그마저도 총손익 규모는 전년(1조 137억 원) 대비 4246억 원 급감했다.

지난해 시장점유율은 대형사(삼성·현대·KB·DB)가 85.3%를 차지하며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중소형사(메리츠·한화·롯데·MG·흥국) 점유율(8.3%)은 0.1%포인트 하락한 반면 비대면 전문사(악사·하나·캐롯)의 점유율(6.4%)은 0.1%포인트 상승했다.

문제는 올해 자동차보험 실적이 더 나빠질 것이라는 점이다. 수년째 자동차보험료 인하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올해 정비공임까지 인상되면서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은 더욱 악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보험료 평균 인하율은 2022년 1.2%, 2023년 1.9%, 2024년 2.5%, 올해도 0.8%를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보험료 인하 효과가 누적되고 있으며 올해 정비공임도 2.7% 인상돼 손해율이 악화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며 “올 2월 발표한 자동차보험 부정수급 개선 대책이 안착되도록 약관 개정 등 후속 조치를 신속히 추진하고 부당한 보험금 누수를 방지해 손해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727 하나은행서 350억원 금융사고… “허위 대출 서류 제출” 랭크뉴스 2025.04.15
48726 “매출 60% 줄었다” “유튜버가 손님 얼굴 찍어”… 尹 돌아온 서초동, 시위로 몸살 랭크뉴스 2025.04.15
48725 “이 지시로 병력들 지켰다”…윤 형사재판 나온 군 지휘관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4.15
48724 미 재무 “한국과 다음주 협상…먼저 합의하면 유리” 압박 랭크뉴스 2025.04.15
48723 서울에 땅꺼짐 주범 '노후 하수관' 55%... 30%는 50년 넘은 '초고령' 랭크뉴스 2025.04.15
48722 용인 아파트서 일가족 추정 5명 숨진 채 발견... 경찰, 50대 용의자 검거 랭크뉴스 2025.04.15
48721 방언 터진 김문수 “박정희 땐 누가 죽진 않았잖아…광화문에 동상 세워야” 랭크뉴스 2025.04.15
48720 경찰, '남양주 초등생 뺑소니' 50대 남성 음주 운전 정황 포착 랭크뉴스 2025.04.15
48719 ‘관세 주도’ 미국 재무장관 “한국도 다음주 협상…이득은 타결순” 랭크뉴스 2025.04.15
48718 '불출석 패소' 권경애 "기사화했으니 각서 무효"‥유족 측 "조건 없었다" 랭크뉴스 2025.04.15
48717 용인 아파트서 일가족 추정 5명 살해 혐의 50대 검거 랭크뉴스 2025.04.15
48716 박지원 “한덕수, 온실 속 난초같이 자란 사람…땜빵 주자 될 듯” 랭크뉴스 2025.04.15
48715 [속보] 트럼프2기 美전략폭격기 한반도 두번째 전개…한미 연합공중훈련 랭크뉴스 2025.04.15
48714 '일가족 추정 5명 살해 혐의' 50대 남성 검거‥남성의 누나가 119 신고 랭크뉴스 2025.04.15
48713 음주운전 현장서 피의자 대신 동료 팔 꺾은 경찰관 고소당해 랭크뉴스 2025.04.15
48712 용인 아파트서 '일가족 5명 살해' 혐의 50대男 검거 랭크뉴스 2025.04.15
48711 "외국인이 몰래 음식물 내다 버려" 악취 진동하는 이 동네, 뭔일 랭크뉴스 2025.04.15
48710 국힘 주자들, 저마다 '반명 빅텐트'…각론서 주도권 신경전 랭크뉴스 2025.04.15
48709 100번째 신통기획 주인공은 '둘리' 배경 쌍문동…1900세대 탈바꿈[집슐랭] 랭크뉴스 2025.04.15
48708 '시신 지문으로 대출'... 김천 오피스텔 살인범 양정렬, 1심서 무기징역 랭크뉴스 2025.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