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파면 사흘째, 윤석열 전 대통령은 오늘도 대통령 관저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대신 탄핵 반대집회를 이끌어온 지지자들을 향해 또다시 메시지를 내놨는데요.
"좌절하지 말고 힘내라"며 "늘 곁을 지키겠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극우세력을 선동하는 관저 정치로, 또 대한민국을 흔들려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첫 소식, 홍의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윤석열 전 대통령이 변호인을 통해 파면 이후 두 번째 입장을 내놨습니다.
이번에도 자신을 응원해 준 지지자들만을 향한 메시지였습니다.
탄핵 반대 집회를 거론하며, '자유와 주권의 수호', '대한민국의 위대한 역사'라고 추켜세웠고, '국민변호인단'을 향해 "좌절하지 말고 힘내라", "늘 여러분 곁을 지키겠다"고 했습니다.
파면 당일에도 '지지자들의 기대에 부응 못 해 죄송하다'고만 했던 윤 전 대통령.
국민의힘 지도부와 만난 자리에선 "대선에서 승리하길 바란다", 나경원 의원과의 차담에서도 "고맙다"는 말만 전했습니다.
헌법재판소 결정을 존중한다거나, 반성과 사죄, 국민 통합의 표현은 지난 사흘 간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관저에서 퇴거할 움직임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파면 사흘째 저녁 청와대에서 나왔던 박근혜 전 대통령과 달리, 여전히 한남동 관저에 머무르면서 사실상 '관저 정치'를 하고 있는 겁니다.
정치권에서는 즉각 비판이 잇따랐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내란수괴가 관저 정치로 또 대한민국을 흔들려 한다"며 "사죄의 의사도 없이 극우 세력을 선동한다"고 맹비난했습니다.
[황정아/더불어민주당 대변인]
"극렬 지지층을 선동해 자신의 안위를 지키겠다는 내란수괴의 후안무치함에 분노합니다."
국민의힘 안에서도 쓴소리가 나왔습니다.
[조경태/국민의힘 의원]
"매우 부적절한 그런 행동이라 봅니다. 대통령이 헌법을 위반함으로써 탄핵을 당했으면 자중자애하고 자숙해야 된다…"
윤 전 대통령은 이르면 이번 주중에 서초동 사저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대통령경호처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통보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영상취재: 고헌주 / 영상편집: 조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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