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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서치뷰 여론조사… 보수 성향 응답자도 42.5% “자숙해야”
지난달 8일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입구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 이후 연일 목소리를 내고 있는 가운데 파면 뒤 처음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국민 10명 중 7명은 조기 대선 국면에서 윤 전 대통령이 자숙해야 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론조사 기관 ‘리서치뷰’가 윤 전 대통령 탄핵 선고일인 지난 4일 하루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68.6%는 윤 전 대통령이 ‘국가적 위기를 초래한 당사자로서 자숙해야’ 한다고 답했다. 20.6%는 ‘파면의 억울함을 호소하며 대선에 개입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모름·기타’ 응답은 10.9%였다.

자신이 보수 성향이라고 밝힌 응답자 가운데도 윤 전 대통령이 자숙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42.5%로, 개입해야 한다(38.4%)는 의견보다 많았다. 진보 성향 응답자는 85.4%가 자숙해야 한다고, 8.3%가 개입해야 한다고 답했다. 중도 성향 응답자 가운데는 자숙해야 한다는 답변이 79.8%, 개입해야 한다는 답변은 14.0%였다.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을 ‘수용’한다는 응답자는 52.2%, ‘불수용’한다는 비율은 44.8%로 각각 집계됐다.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지는 21대 대선의 시대정신은 ‘윤석열 정부 적폐 청산’(23.8%) ‘협치와 국민통합’(20.8%) ‘경제위기 극복’(18.6%) ‘법치주의 확립’(10.8%)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입자를 대상으로 ARS 자동응답시스템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3.8%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지난달 8일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입구에서 지지자들을 바라보고 있다. 뉴시스
한편 윤 전 대통령은 파면 선고 당일부터 연일 목소리를 내 왔다. 지난 4일 법률대리인단을 통해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너무나 안타깝고 죄송하다”는 첫 입장을 밝힌 데 이어 관저에서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를 만나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당을 중심으로 대선 준비를 잘해서 꼭 승리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5일에도 관저에서 나경원 전 의원과 차담을 하며 “어려운 시기에 역할을 많이 해줘서 고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6일에는 법률대리인단을 통해 자신을 지지해 온 ‘국민변호인단’을 향한 입장을 내고 “청년 여러분께서 용기를 잃지 않는 한 우리의 미래는 밝을 것이다. 저는 대통령직에서는 내려왔지만 늘 여러분 곁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은 “2월 13일 저녁 청계광장을 가득 메웠던 여러분의 첫 함성을 기억한다. 몸은 비록 구치소에서 있었지만 마음은 여러분 곁에 있었다”면서 “한 분 한 분의 뜨거운 나라 사랑에 절로 눈물이 났다. 나라의 엄중한 위기 상황을 깨닫고 자유와 주권 수호를 위해 싸운 여러분의 여정은 대한민국의 위대한 역사로 기록될 것”이라고도 했다. 다만 파면 선고에 대한 공식적인 승복 메시지는 담기지 않았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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