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인도네시아 국적의 수기안토(31)가 지난달 31일 산불이 휩쓸고 간 경북 영덕군 축산면 경정 3리에서 불에 탄 집 앞에서 당시 구조 상황 등을 설명하고 있다. 수기안토 씨는 25일 강풍을 타고 급속히 확산된 산불이 마을로 덮친 상황에서 주민 수 십 여명을 업고 부축해 마을 방파제로 구조했다. 뉴스1

지난달 25일 경북 의성 산불 당시 주민 대피를 도운 인도네시아 국적자 세 명에 대해 정부가 특별기여자 체류자격을 부여하기로 했다.

이한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차장(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경북·경남·울산 산불대응 중대본 15차 회의’에서 “이번 산불 때 대피에 어려움을 겪던 할머니 등을 도운 인도네시아 국적의 세 분에게 특별기여자 체류자격을 부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차장은 “자신의 안위를 돌보지 않고 이웃의 생명을 구한 분들에게도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장기 거주 자격은 법무부 장관이 대한민국에 특별한 기여를 했거나 공익 증진에 이바지했다고 인정하는 사람에게 부여할 수 있다.

이날 회의에는 23개 중앙부처와 17개 시도가 참석해 산불피해 복구와 산사태 방지방안, 대피취약자 안전관리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한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차장(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경북-경남-울산지역 산불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행정안전부=뉴시스

중대본에 따르면 산불 피해로 임시 대피 중인 이들은 이날 오전 기준 3193명이다. 이 중 2462명이 대피소에서 연수원과 마을회관ㆍ경로당 등 임시숙박시설로 옮겼다.

이재민을 위한 구호 물품은 이날까지 98만8000여점이 지급됐다. 응급처치 2482건을 포함, 총 8542건의 심리지원을 했다. 재해구호협회 등을 통해 모인 국민성금은 925억원이다. 인명ㆍ주택 피해자를 대상으로 긴급생계비 300만원을 우선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달 27일부터 운영하는 중앙합동지원센터는 이날까지 1723건의 이재민 민원을 접수했다. 시설·주거 복구가 484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이재민 구호와 영농, 융자·보험·법률 순이다. 센터에는 현재 74개 기관, 107명이 근무 중이다. 금융위원회는 피해 주민과 사업장의 금융·보험제도 관련 안내를 위해 인력을 파견할 예정이다.

중대본에 따르면 방송·통신 및 상·하수도 시설에 대한 복구는 완료됐다. 전력 장애에 대한 복구율도 99.9%까지 도달했다.

이재민의 주거 안정을 위한 조립주택은 지자체 수요조사, 현장 컨설팅 등을 거쳐 확정된 1460동을 다음 주까지 우선 발주하기로 했다. 임시조립주택 관련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이 부지 선정부터 설치까지 전 과정에 걸쳐 지자체에 컨설팅하고 있다.

이 차장은 “지난 3일부터 가동한 범정부 복구대책지원본부는 이번 주에도 산불 피해 공동체 회복을 위한 부처별 세부 추진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본격적인 장마철이 오기 전까지 산불 피해지역의 산사태, 비탈면 붕괴 등 토사재해에 대비한 대책도 차질 없이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4월 말까지는 대형산불 취약 시기임을 유념해 산림청,지자체는 산불 예방에 만전을 기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828 트럼프 "韓과 관세·조선·방위비 분담금 논의" [글로벌 모닝 브리핑] 랭크뉴스 2025.04.09
45827 프랑스 대혼란 극복한 '사회적 대토론'... "직접 민주주의로 합의 이끌어야" 랭크뉴스 2025.04.09
45826 트럼프 방위비 인상 압박 현실화…한미 합의에도 막무가내 랭크뉴스 2025.04.09
45825 이재명도 김문수도 대선 앞으로... 6월 3일은 대한민국 운명의 날 랭크뉴스 2025.04.09
45824 때아닌 '한덕수 대망론'... 손사래 쳐도 보수진영이 등 떠미는 이유 랭크뉴스 2025.04.09
45823 작년 여름도 너무 힘들었는데…올해 더 덥고 습해진다? 랭크뉴스 2025.04.09
45822 日 유통·엔터 인사들과 회동…“올영 현지매장 확대” 랭크뉴스 2025.04.09
45821 백악관 “中 보복은 실수…9일부터 재보복 관세까지 104% 부과” 랭크뉴스 2025.04.09
45820 美싱크탱크 "北 자체 제조한 최대 규모 신형 유도탄호위함 포착" 랭크뉴스 2025.04.09
45819 멜로니 伊총리, 17일 방미…"트럼프와 관세 문제 논의" 랭크뉴스 2025.04.09
45818 “경찰이죠? 대형견이 차에 매달려 끌려가고 있어요”…당진서 벌어진 끔찍 사건 랭크뉴스 2025.04.09
45817 美무역대표 "관세 대안 제시하면 협상가능…단기엔 면제없을 것"(종합2보) 랭크뉴스 2025.04.09
45816 배우 김민희-홍상수 감독 부모됐다…"최근 득남, 산후조리 중" 랭크뉴스 2025.04.09
45815 윤 파면 뒤에야 마은혁 임명한 한덕수…“사법 공백 방치” 비판 랭크뉴스 2025.04.09
45814 "내가 다 알려줬잖아"…'관세 전쟁' 폭락장 속 '나홀로' 18조 번 투자의 귀재 랭크뉴스 2025.04.09
45813 도미니카共 나이트클럽 지붕 붕괴…"주지사 등 44명 사망"(종합) 랭크뉴스 2025.04.09
45812 풀밭에 누워있는 커다란 뱀, 배 갈라보니 실종된 어머니가… 랭크뉴스 2025.04.09
45811 미국 함정 시장 두드리는 HD현대, 최대 방산 조선소와 맞손 랭크뉴스 2025.04.09
45810 우주정거장 밟은 첫 한국계 조니 김, 활짝 웃으며 "영광" 랭크뉴스 2025.04.09
45809 “한 놈만 걸려라” 초등생 살해 교사, 범행 전 남편과 통화···‘경동맥 찌르기’ 등 검색도 랭크뉴스 2025.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