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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제21대 대선일로 '6월 3일' 지정
이재명, 영상으로 온라인 출정식
'탄핵 반대' 김문수 즉각 장관 사퇴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치러지는 조기 대선이 오는 6월 3일 화요일로 8일 확정됐다. 대선 선거일인 6월 3일은 임시공휴일로 지정된다. 사진은 이날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모습. 뉴스1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6월 3일 치러진다. 대한민국의 운명과 민주주의의 저력을 유권자의 표로 입증하는 날이다. 대통령 파면으로 불법계엄 사태의 혼란을 이겨냈다면, 다시 민주적 절차를 통해 미래에 대한 열망을 담아낼 때다. 차기 대통령은 극심한 갈등과 분열을 수습하고 안팎으로 위기에 처한 경제와 외교를 되살려야 하는 막중한 시대적 과제를 부여받았다.

대권을 노리는 각 진영의 주자들은 속속 출정 채비를 마쳤다. 유력 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당대표에서 물러나 10일 출마를 선언한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8일 장관직을 내려놓은 데 이어 9일 출사표를 던진다.

실용 강조한 이재명, 경제 앞세운 김동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6월 3일을 대한민국 제21대 대통령 선거일로 지정했다. 4일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꼭 60일째다. 헌법이 정한 대통령 궐위 시 선거 기한을 꽉 채웠다.

이에 맞춰 줄줄이 무대 위에 오르고 있다. 이 대표는 9일 당대표 사퇴, 10일 대선 출마 선언을 통해 '성장과 통합'을 강조한다. 앞서 두 차례 대선 출사표에서 소년공 출신으로 성장해온 개인 서사나 정책 방향을 제시하며 유능함을 강조했다면, 이번에는 비전을 앞세워 지도자의 면모를 부각시킬 계획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대선 출정식은 사전 제작한 이 대표 출연 영상을 배포하며 '온라인'에서만 진행된다. 오프라인으로 대규모 행사를 치르던 과거 여의도의 방식과는 거리를 뒀다. 이 대표는 2022년 대선에서도 영상으로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지난 경험에서 영상 출마가 더 효과가 좋았다는 평가가 있었다"며 "현역 의원들을 배석시키는 식으로 세를 과시하는 것은 구시대적 방식이고 이제는 영상의 시대"라고 설명했다. 특히 국민들의 질문에 이 대표가 직접 답하는 구성으로 '소통형' 이미지를 강조할 방침이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9일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관세 폭탄에 맞서 미국으로 출국하며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마를 선언한다. 경제관료 출신의 강점을 살려 위기 대응 역량을 강조하려는 의도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오는 11일 출마 선언에서 '미래'를 키워드로 제시할 전망이다. 김두관 전 의원은 이미 7일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출마 선언을 마쳤다.

안철수, 김문수 등 보수 주자들도 속속 출정식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이순신장군 동상 앞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정다빈 기자


국민의힘 주자들도 앞다퉈 출마를 공식화하고 있다. 경선 출마자만 15명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광화문광장 이순신장군 동상 앞에서 "누구보다 깨끗하고 인공지능(AI) 산업 발전과 의료대란 해결을 위한 적임자이자 중도 소구력이 가장 큰 후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윤 전 대통령 탄핵에 줄곧 찬성해온 그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더 이상 과거를 바라보는 검사, 법률가 출신에 맡겨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보수 진영에서 지지율이 가장 높은 김 전 장관은 9일 국회에서 출마를 선언한다. 그는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해온 대표 주자다. 이날 국무회의 직후 취재진과 만나 "국가적으로 어렵고, 이를 해결해야 될 책임감도 느껴서 사의를 표명하고 출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제 뜻이 아니고 국민들의 뜻"이라면서 "저는 매우 뜻밖이고 또 굉장히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몸을 낮췄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8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직원들을 향해 감사의 하트를 만들고 있다. 뉴시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10일 국회 본청 앞 계단을 출마 장소로 잡았다. 무장 계엄군의 난입에 맞서 의원들의 표결로 비상계엄을 해제했다는 상징성을 담았다. 당시 표결에 앞장선 자신의 역할을 강조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11일 사퇴하고 14일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경선 캠프 개소식과 함께 출정식을 연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이번 주에 출마 대열에 합류한다. 이 외에 이철우 경북지사, 유정복 인천시장 등 현역 지자체장들도 출마 선언이 임박했다.

개혁신당 대선 후보로 일찌감치 확정된 이준석 의원은 이날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범보수진영 주자 가운데 처음이다. 황교안 전 총리는 9일 국민의힘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대선에 도전한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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