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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 선거 패배 후 호남 의원들과 번개 회동
"겸손한 태도로 호남 민심 얻자" 당부
대선 앞두고 '절박함' 강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2일 전남 담양군 담양시장을 찾아 상인과 지지자들을 만나 이재종 담양군수 재선거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호남 지역에서 자만하지 말고 절박하게 노력해야 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호남 지역 의원들에게 이같이 당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3일 밤 호남 의원들과의 번개 만찬에서다. 민주당은 4·2 재보궐선거에서 담양 군수를 조국혁신당에 빼앗기는 ‘뼈아픈'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5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 대표는 3일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전북·전남 지역 의원들과 예정에 없던 만찬을 가졌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을 하루 앞두고 서울에서 대기 중이던 호남 의원 대다수가 참석했다고 한다.

이 대표가 제시한 키워드는 '절박함'과 '겸손'이었다. 그는 “
텃밭이라고 오만하거나 자만하면 역풍이 분다
”라며 “우리가 서울과 수도권에서 한 표, 한 표를 얻기 위해 노력했듯이 호남에서도 한 표를 얻기 위해 절박하게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겸손하게 호남 유권자의 마음을 얻는 노력을 함께 해나가자"고도 했다.

호남 지역이 민주당 ‘텃밭’이라도 긴장감을 놓아선 안 된다는 취지다. 실제로 2일 열린 담양군수 재보궐선거에서 이재종 민주당 후보는 정철원 조국혁신당 후보에게 약 3%포인트 차이로 패했다. 이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선거 승리를 위해 담양에 내려가 지원 유세를 펼쳤지만 무위로 돌아갔다는 점에서 민주당을 향한 민심의 경고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3일 페이스북에 "이번 선거기간 동안 많은 호남의 시민들께서 ‘매번 민주당을 열성적으로 지지했지만 정작 내 삶은 변하지 않았다’는 호된 질책을 내려주셨다"며 "담양의 민심은 더욱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올렸다. 한 호남 지역 의원은 “민주당 후보가 미진하다는 여론이 있더라도 윤 대통령 파면을 위해 민주당을 압도적으로 지지하겠다는 민심이 있었다면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을 것”이라며 “2022년 대선 당시 패배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대선 국면에서는 텃밭을 잘 지켜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또 회동 자리에서 "대표 자리에서 이렇게 얘기할 수 있는 기회가 더 없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이번 주 대표직에서 사퇴하고 대선 출마를 공식화할 전망이다. 다만 3일 만찬 자리에서는 헌법재판소 선고 하루 전이라 윤 대통령 파면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여서 '조기 대선'을 명시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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