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전 세계를 상대로 10%의 기본 관세를 발효했습니다.

먼저 흔들린건 미국입니다.

높은 관세가 물가를 자극할거란 우려에, 미 증시, 연일 폭락셉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 관세 발표 당일.

발표 전 마감했던 뉴욕 주식 시장은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예상보다 높은 관세율에 시장은 다음날부터 발작하듯 반응했습니다.

연이틀 폭락한 뉴욕 주식 시장의 3대 지수는 이틀간 낙폭이 10% 안팎에 이릅니다.

시가 총액이 6조 달러 넘게 사라졌고, 공포지수라 불리는 주식시장의 변동성 지수는 배 이상으로 뛰었습니다.

지난달 금리 결정 회의 직후엔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이 일시적일 거라고 했던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도 말을 바꿨습니다.

관세가 앞으로 몇 분기 동안 물가에 영향을 미칠 거라는 겁니다.

[제롬 파월/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 "관세 인상이 예상보다 훨씬 클 겁니다. 경제에 대한 영향도 마찬가지입니다. 물가상승률은 더 높아지고, 경제 성장은 더 느려질 겁니다."]

그러면서도 관세 영향의 규모와 기간을 아직 정확히 알 수 없다며 금리 변화에는 더 시간을 두겠다고 밝혔습니다.

[제이슨 베츠/재정자문회사 개인자산담당 : "어떤 종류의 협상이 벌어지고, 백악관이 관세 축소를 원하느냐가 확실해질 때까지 시장이 계속 불행해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겁니다."]

10%의 보편 관세는 오늘부터 발효됐고, 국가별 상호 관세는 9일 적용됩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협상을 한다고 했고, 베트남 등은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접촉했지만 실제로 상호 관세율이 낮아진 곳은 아직 없습니다.

[앵커]

한마디로 트럼프는 마이 웨이, 시장 충격에도 아랑곳 않는 모습입니다.

뉴욕 현지를 바로 연결하겠습니다.

박일중 특파원!

우리로선 내우외환입니다.

사실 트럼프 1기 때도 관세 충격이 있었잖아요, 그때와 비교하면 어떨까요?

[기자]

네, 그때는 중국만 대상이었고, 이번엔 전 세계가 대상입니다.

관세율 수준도 차원이 다릅니다.

협상 결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이미 기준선이 높아서 협상이 잘 돼도 예전으로 돌아가기는 어렵습니다.

경제 환경도 다릅니다.

당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금리, 저물가가 10년 가까이 이어지던 시기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고금리, 고물가에 대한 경제 주체들의 민감도가 높아졌습니다.

그래서 물가 등에 대한 우려가 높고 실제 지표로도 연결될 거라는 경고가 나오는 겁니다.

[앵커]

정리하면, 트럼프 1기보다 더 센 충격을 각오해야 한다, 이 말씀인 겁니까?

[기자]

네, 이젠 경기 전망 자체가 바뀌고 있다는 것에 주목해야 합니다.

상호 관세 발표 전엔 불확실성만 걱정했는데, 이젠 불확실성에 실제 파장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경기가 꺾이면 물가상승률이 낮아져야 하는데 지금은 반댑니다.

그래서 금리 대응도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물러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주가 폭락도 예상했다, 앞으로 잘될 거다라는 말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자신의 정책은 변하지 않을 거라고 소셜 미디어를 통해 선언했습니다.

중국의 반격에 대해선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어 보복의 악순환도 우려됩니다.

트럼프는 계속하겠다, 연준은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어서 당장 상황이 반전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서대영/영상편집:박은주 이웅/그래픽:채상우/자료조사:최유나 권애림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324 尹 "계엄은 평화적 대국민 메시지" 랭크뉴스 2025.04.14
48323 "반성 안 해" "증거 없어"... 검찰, 김혜경 항소심 벌금 300만 원 구형 랭크뉴스 2025.04.14
48322 ‘위고비 주사’로 10㎏뺀 빠니보틀, 부작용 겪어… “울렁거림 지속” 랭크뉴스 2025.04.14
48321 "살다 살다 이 정도는 처음"…코로나도 버틴 자영업자들 최악 상황에 '비명' 랭크뉴스 2025.04.14
48320 한덕수 “한·미 간에 하루 이틀 사이 알래스카 LNG 화상회의 있을 것” 랭크뉴스 2025.04.14
48319 "매드맥스 나온 여전사 맞죠?"‥'돌발질문' 답 듣더니 "허허"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5.04.14
48318 80분 '메시지성 계엄' 말한 尹…12명 검사투입 총력전 편 검찰 랭크뉴스 2025.04.14
48317 벚꽃 위로 우박... 4월 날씨를 집어삼킨 ‘절리저기압’ 랭크뉴스 2025.04.14
48316 "오세훈, 공영방송 TBS 철저히 파괴‥사과하고 정상화 나서야" 랭크뉴스 2025.04.14
48315 ‘당 변화 거부’ 유승민에 권성동 “‘내 탓이오’하고 성찰하시라” 랭크뉴스 2025.04.14
48314 "가격 뛰기 전에 쟁여두자"…美유학생들 휴지·김·선크림 '한국산 사재기’ 랭크뉴스 2025.04.14
48313 이재명 독주 효과?… 양당서 모두 나오는 ‘경선 무용론’ 랭크뉴스 2025.04.14
48312 [MBC여론조사] 윤석열 전 대통령, 조기 대선에 부정적 영향 57% 랭크뉴스 2025.04.14
48311 서부지법 난동 피고인들, 공수처 차량에 찍힌 블랙박스 영상도 부인 “해시값 확인해야” 랭크뉴스 2025.04.14
48310 62억 뇌물 챙기고, 155억 추가 받기로…정하영 전 김포시장 기소 랭크뉴스 2025.04.14
48309 민주당, 한덕수 직권남용·직무유기 공수처 고발 랭크뉴스 2025.04.14
48308 檢, ‘선거법 위반’ 김혜경 2심도 300만원 구형…金 “제 불찰” 최후진술 랭크뉴스 2025.04.14
48307 [속보] 서울 땅 또 꺼졌다, 이번엔 관악구 삼성동 재개발구역 랭크뉴스 2025.04.14
48306 [속보] 김두관 "특정 후보 추대 민주당 경선 거부... 노무현 정신 버렸다" 랭크뉴스 2025.04.14
48305 [MBC여론조사] 이재명, 대선 양자대결 모두 압승‥이재명 50%·김문수 32% 랭크뉴스 2025.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