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국민의 신임을 배반한 대통령으로부터 민주 헌정질서를 지켜낸 지 하루가 지난 첫 주말, 여러분은 어떻게 보내셨습니까?

내란을 옹호하는 궤변과 선동으로 가득 찼던 대통령 관저 앞과 헌법재판소 앞은 하루 만에 인적이 끊긴 채 차가운 봄비 속에 적막만 감돌았습니다.

대통령의 헌법 유린을 심판한 최고 헌법기관의 판결은 더 이상의 부연이나 반박이 불가할 만큼 명확했고, 단호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앞에 놓인 짐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내란세력은 여전히 거짓으로 단죄에 맞서고 있고, 관세를 앞세운 세계 무역 전쟁은 우리를 조여오고 있습니다.

맨몸으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켜낸 시민들은 오늘도 거리로 나와 내란세력을 완전히 청산해 더 견고한 민주 사회를 만들자고 다짐했습니다.

첫 소식, 정한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우리가 이겼다! 민주주의가 이겼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하루 뒤, 시민들이 광화문 앞 도로를 다시 메웠습니다.

지금 비가 내리고 있는데도 광장에 이렇게 많은 인파가 모였습니다.

시민들은 민주주의가 승리했다고 자축하고 있습니다.

궂은 날씨였지만 분위기는 한층 가벼웠습니다.

다소 늦었지만 지극히 당연한 결정에, 서로를 축하하고 격려했습니다.

[최정애]
"진정한 봄을 맞이한 것 같아서 지난 4개월이 정말 주마등처럼 지나갔지만 결국은 우리가 승리했기 때문에‥"

비상계엄 선포부터 파면 선고까지.

이른바 '내란성 불면'까지 호소하며 거리를 지켰던 지난날이 헛되지 않았다면서 새로운 '연대'의 힘을 재확인했습니다.

[한성규]
"무엇보다 혹한의 추위를 이기면서 남태령에서 한남동에서 그리고 이곳 광화문에서 우리 모두가 함께 뜨겁게 손잡고 연대해서 이런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생각합니다."

시민들은 하지만 '대통령 파면'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고 외쳤습니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 피의자인 전직 대통령과 가담자들에 대한 엄정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최수진]
"윤석열은 파면됐지만 다시 구속시켜야 합니다. 내란 주범, 내란 가담자들 모두 수사하고 처벌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다시는 민주주의가 위협받는 일이 없도록, 더 견고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각오도 잊지 않았습니다.

[이동현]
"지금 이 탄핵에 그치지 않고 다른 어제에서 만났지만 오늘 우리가 모였고 더 나은 내일을 위해 함께 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파면 촉구 집회를 주도해 온 시민단체들은 '조기 대선'을 통해 풀어야 할 우리 사회의 과제들을 시민들과 논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한솔입니다.

영상취재 : 최대환, 변준언 / 영상편집 : 박초은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244 김문수 캠프에 소설가 이문열·고대영 전 KBS 사장 합류 랭크뉴스 2025.04.14
48243 한덕수 불출마?…“대미 관세협상이 제 마지막 소명” 랭크뉴스 2025.04.14
48242 이맘때부터 381명 목숨 앗았다…또다시 돌아온 '공포의 살인마' 랭크뉴스 2025.04.14
48241 [속보] 홍준표 대선 출마 공식 선언… “이재명이냐 홍준표냐 양자택일 선거” 랭크뉴스 2025.04.14
48240 첫재판 尹-검찰 '내란' 공방…"국헌문란 폭동" vs "몇시간 사건"(종합) 랭크뉴스 2025.04.14
48239 "저 살 수 있는 거죠?" 지하 30m 추락한 굴착기 기사 첫마디 랭크뉴스 2025.04.14
48238 윤 전 대통령 직접 발언 "메시지 계엄"‥검찰 "국헌문란 폭동" 랭크뉴스 2025.04.14
48237 윤 전 대통령 첫 형사재판 열려…이 시각 서울중앙지법 랭크뉴스 2025.04.14
48236 트럼프 "반도체 새 관세 다음주 발표, 머지않은 미래 시행"(종합) 랭크뉴스 2025.04.14
48235 홍준표, 대선 출마 선언… “이재명 사법심판대 세워야” 랭크뉴스 2025.04.14
48234 윤석열 “평화적인 대국민 메시지 계엄”... PPT 띄워 혐의 조목조목 반박 랭크뉴스 2025.04.14
48233 경찰, '대마 양성반응' 국민의힘 이철규 아들 투약 혐의도 수사 랭크뉴스 2025.04.14
48232 “독재자 몰아내자” 83세 샌더스 ‘반트럼프 투어’ 3만 명 집결 [이런뉴스] 랭크뉴스 2025.04.14
48231 윤석열 “계엄은 평화적 대국민 메시지”…모든 혐의 부인하며 궤변 랭크뉴스 2025.04.14
48230 尹 “6시간 만에 해제한 비폭력 사건... 내란 아냐” 랭크뉴스 2025.04.14
48229 [속보]윤석열 “몇 시간 사건이 내란? 법리에 안 맞아”···논리 되풀이 랭크뉴스 2025.04.14
48228 [속보]윤석열 “계엄과 쿠데타는 달라…감사원장 탄핵 그냥 넘어갈 수 없었다” 주장 랭크뉴스 2025.04.14
48227 재판장 “직업은 전직 대통령이고요”… 尹 고개 ‘끄덕’ 랭크뉴스 2025.04.14
48226 국힘, 주 4.5일 근무제 도입·주52시간제 폐지 공약 추진 랭크뉴스 2025.04.14
48225 경찰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 저지' 혐의 피의자 조사 필요" 랭크뉴스 2025.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