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제424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신정훈, 김영호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4일 최상목 부총리 탄핵을 보류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재탄핵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불법 비상계엄 이후 무너진 국정을 안정시키고 장기화된 윤석열 대통령 파면 과정에서 지친 여론을 다독이기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 보고된 ‘최상목 부총리 탄핵소추안’을 법제사법위원회에 회부했다. 재석 의원 188명이 참여해 찬성 179명·반대 6명·기권 3명으로 가결됐다. 민주당 단독으로 법사위 회부를 결정했고, 국민의힘은 불참했다. 야당은 국회 법사위에서 최 부총리의 ‘위헌’ 여부를 따져 묻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민주당에서는 최 부총리를 향한 분노 여론이 임계점까지 차올랐다. 최 부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 당시 국회가 선출한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아 탄핵심판에 혼선이 빚어졌다는 것이다. 더구나 '미국 국채 2억 원 투자' 논란이 불거지며 민심도 돌아섰다는 게 민주당 판단이다.

다만 윤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민심의 피로감이 커진 데다 국정 안정이 시급하다는 점에서 민주당도 일단 자세를 낮춘 것으로 보인다. '탄핵의 강'을 넘어 이제 민생 회복에 주력하겠다는 뜻도 담겼다. 탄핵 표결의 키를 쥔 우원식 국회의장도 국정 안정에 무게를 실으며 국무위원 추가 탄핵에 부정적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민주당은 한 권한대행을 향해 “지금이라도 마 후보자를 임명하라”고 촉구했다. 헌재에 계류된 박성재 법무부 장관, 조지호 경찰청장, 손준성 검사장 등에 대한 탄핵 소추를 원활히 진행하기 위해 헌재를 '9명 완전체'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오는 18일 임기가 끝나는 문형배·이미선 재판관 후임은 한 대행이 임명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정부 몫 자리인 두 재판관 후임은 차기 대통령이 임명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대선 관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한 권한대행 탄핵도 당장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빨리 대선 일정을 확정해서 불확실성을 제거할 필요가 있다"며 조기 대선일 지정을 촉구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882 식당도 모텔도...“이런 불경기는 처음” 랭크뉴스 2025.04.13
47881 [단독] 대주주 장내매도 고작 1달에 2건…사전공시에 현금확보 길 막혔다 [시그널] 랭크뉴스 2025.04.13
47880 "미국 여행 안갈래요"... 트럼프 때문에 美 관광업계도 '충격' 랭크뉴스 2025.04.13
47879 "장난으로"... 친구 머리에 디퓨저 묻혀 불붙인 20대 2명 집유 랭크뉴스 2025.04.13
47878 “수줍어한 노무현”…김장하와 노무현이 만났을 때 랭크뉴스 2025.04.13
47877 "한덕수 대선 나오라" 공개 촉구‥"나이든 윤석열‥양심 있나" 폭발 랭크뉴스 2025.04.13
47876 백종원 더본코리아 또 논란...이번엔 '술자리 면접' 랭크뉴스 2025.04.13
47875 나경원 “한덕수, 대행 역할 집중해야… 분열해선 승리 못해” 랭크뉴스 2025.04.13
47874 UFC 방문한 트럼프… ‘美 민주당 지지자’ 케네디 아내 외면 논란 랭크뉴스 2025.04.13
47873 118년 만에 서울 4월 중순 첫 눈…“벚꽃 보러 가서 눈꽃 봐 황당” 랭크뉴스 2025.04.13
47872 용도 변경된 ‘파면 축하난’ 돌려드려요…박은정, 약속 지켰다 랭크뉴스 2025.04.13
47871 인스타 보고 신발 샀더니 ‘잠수’탄 판매자…카드결제 취소도 안된다? 랭크뉴스 2025.04.13
47870 숙박·음식점 역대 최장 불황…22개월째 생산 뒷걸음 랭크뉴스 2025.04.13
47869 [속보]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경선 불참···“옳지 않은 길 발 딛지 않겠다” 랭크뉴스 2025.04.13
47868 유승민 경선 불참 선언에 韓 “결단 존중” 安 “고민 공감” 랭크뉴스 2025.04.13
47867 윤석열 퇴거한 ‘관저’ 압수수색 가능해지나···박근혜 파면 후 살펴보니 랭크뉴스 2025.04.13
47866 신안산선 붕괴사고 실종자 수색 재개…“내부 진입은 아직” 랭크뉴스 2025.04.13
47865 '관세 후퇴'한 날…트럼프는 새벽 1시까지 격투기 봤다 랭크뉴스 2025.04.13
47864 구속취소에 재판정 촬영도 불허…‘윤석열 봐주기’ 지귀연 재판부에 커지는 비판 랭크뉴스 2025.04.13
47863 '광명 붕괴 사고' 수색 재개‥인근 학교 휴업 랭크뉴스 2025.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