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은행 3사 합동 ‘나는 솔로’ 준비 중
신한은행의 ‘슈퍼 쏠로’는 2기 모집 완료
지난해부터 커플 매칭 프로그램 인기
‘사내 커플’ 오히려 반기는 문화도 한몫

일러스트=챗GPT 달리

신한은행이 ‘슈퍼쏠로’라는 사내 데이팅 프로그램을 진행한 데 이어 KB국민·하나·우리은행 3사가 은행판 합동 ‘나는솔로’를 준비 중입니다. 지난해 처음 진행했던 신한은행의 슈퍼쏠로 역시 사내 인기에 힘입어 지난 3월, 2기 지원자를 받았다고 합니다. 저출생으로 인한 인구 감소로 위기를 맞은 은행들이 꽃 피는 봄을 맞이해 미혼 남녀들의 커플 매칭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모습입니다.

KB국민·하나·우리은행은 오는 26일 미혼 남녀 직원 간의 매칭 프로그램인 ‘나는 SOLO-대체 언제까지’ 행사를 진행합니다. 3개 은행에서 남·여 각각 5명씩 30명이 참석하는데, 최근 참여자를 선발하기 위한 공고를 냈습니다. 은행들은 자기소개, 지원동기 등을 받을 예정입니다.

은행들이 합동으로 하는 커플 매칭 프로그램은 처음이지만, 신한은행은 이미 지난해부터 비슷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이번 은행 합동 프로그램에 신한은행이 빠진 이유기도 합니다. 신한은행은 ‘슈퍼 쏠로(Super SOLO)’라는 사내 데이팅 프로그램을 지난해 4월 진행했는데, 인트라넷을 통해 방송을 진행하면서 인기를 얻었습니다. 지난해 4월 참가자를 모집하고 제주도에서 4박 5일 촬영을 마친 뒤 지난 4일 1화를 시작으로 총 10부작이 공개됐습니다. 한 회에 댓글이 100여개 이상씩 달리며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자 올해는 이미 지난 3월 2기 참가자를 모집했다고 합니다.

신한은행이 사내 연애 프로그램인 '슈퍼 쏠로(Super SOLO)를 진행한다. /신한은행 제공

신한은행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금융권의 ‘임직원 소개팅’이 많이 이뤄졌습니다. 하나은행은 미혼 직원들을 대상으로 ‘사랑, 그게 뭔데’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BNK금융지주도 미혼남녀 직원들에게 신청을 받아 같은 부산 지역에 있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직원들과 소개팅 프로그램을 하기도 했습니다. 부산에서는 2023년 연말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가 직접 나서 지역 금융 공기업인 기술보증기금, 한국예탁결제원, 캠코 등과 함께 ‘너두 솔로’라는 커플 매칭 프로그램이 열리기도 했습니다.

은행들이 이렇게 직원들의 연애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저출생이라는 사회문제 해결에 동참하기 위해서입니다. 은행업은 인구 감소로 위기를 맞은 대표적인 산업입니다. 인구 감소 및 고령 고객의 경제활동 저하가 심각해지면 금융 수요가 줄어들고, 결국 은행의 수익 기반이 약해지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한국금융연구원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0.5%포인트 상승하면 은행 이자이익이 1조1000억원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은행들의 소개팅 프로그램이 인기 있는 이유는 따로 있다고 하는데요, 직원들이 ‘금융권 커플’을 선호한다고 합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금이야 주 52시간 제도 정착 때문에 덜하다고 하지만 오전 7시에 출근해서 늦게까지 야근하던 시절에는 지점에서 눈이 맞는 커플이 굉장히 많았다”고 했습니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업이 특수성이 있기 때문에 같은 업계 사람끼리 이해도가 높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며 “그래서 다른 은행원끼리 서로 소개해 주는 경우도 굉장히 많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사회적·정치적 이슈 등으로 은행에서는 이런 행사가 크게 알려지는 것을 부담스러워하기도 했다는데요, 하지만 은행 직원들 사이에서는 벌써 반응이 뜨거운 것 같습니다. 호응이 좋을 수밖에 없는 것이, 커플 매칭 결과가 공개적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도 한몫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사내 방송으로 내용이 공개되는 신한은행의 슈퍼쏠로 지원자들에게는 더 좋은 소식이겠네요. 아무래도 소문난 사내커플은 헤어지게 되면 너무 부담스러우니까요.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803 [속보] 트럼프 "中과 협상하고 싶다‥양국에 좋은 결과 가져올 것" 랭크뉴스 2025.04.11
46802 화장실서 발견된 '의문의 1600만원'…예상치 못했던 주인의 정체는 랭크뉴스 2025.04.11
46801 농림부 압박한 문재인 청와대…잼버리 부지 부적절 매립 랭크뉴스 2025.04.11
46800 헌재 “안가 회동만으론, 내란 관여 아니다”… 박성재 탄핵 기각 랭크뉴스 2025.04.11
46799 총기 훈련에 드론정찰까지…'인류 최후의 날' 대비하는 미국인들 랭크뉴스 2025.04.11
46798 美워싱턴 레이건공항서 의원들 탄 여객기 접촉사고…사상자 없어 랭크뉴스 2025.04.11
46797 "세탁비 내놔"…만취 승객 노린 택시기사, '가짜 토' 만들어 1억5000만원 챙겼다 랭크뉴스 2025.04.11
46796 조롱받는 트럼프의 ‘위대한 미국’… “재봉틀 돌리는 미국인” “옛 중국 닮은 꼴” 랭크뉴스 2025.04.11
46795 남성 떠난 제철소·탄광 채우는 우크라 여성들 랭크뉴스 2025.04.11
46794 뉴욕증시, 급반등 하루 만에 하락…‘관세 90일 유예’ 효과 실종 랭크뉴스 2025.04.11
46793 美, 유학생 300여명 비자 취소·추방 '칼바람'…"유색인종 집중" 랭크뉴스 2025.04.11
46792 "퇴근 후 총연습 한다"…인류의 '최후의 날' 준비하는 이들의 정체는 랭크뉴스 2025.04.11
46791 정부, 시리아와 수료 체결…북한 제외 모든 유엔 국가와 수교 랭크뉴스 2025.04.11
46790 달러 약세에 유로화 1년 9개월 만에 최고치(종합) 랭크뉴스 2025.04.11
46789 "기갑차에 김여사 태우고 드라이브"…55경비단 출신 병사 주장 랭크뉴스 2025.04.11
46788 [단독] 잇따른 헌법소원, 주심에 마은혁…‘지명 타당?’ 논란 계속 랭크뉴스 2025.04.11
46787 백악관 “중국에 대한 합계 관세 125%가 아닌 145%” 랭크뉴스 2025.04.11
46786 기록적 폭등 뉴욕증시 하루만에 3대지수 동반 급락세(종합) 랭크뉴스 2025.04.11
46785 [사설] 이재명, '국민 통합' 주도로 리더십 우려 불식하길 랭크뉴스 2025.04.11
46784 한국의 194번째 수교국 된 北 혈맹 시리아… 외교 지도 마지막 퍼즐 맞췄다 랭크뉴스 2025.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