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성호 의원이 지난해 12월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뉴스1
“헌법재판관들 내부에 4월 18일 이전 선고는 이미 다 동의가 되어 있어요.”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30일 중앙일보 통화에서 단언했다. 당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사건을 두고 민주당내 동요는 최고조였다. 헌재의 선고 기일 지정이 기약 없이 늦어지며 ‘5 대 3 교착설’이 확산하고 있었다. 선고가 재판관 2명(문형배·이미선) 퇴임 일인 4월 18일을 넘길 것이란 가능성도 점쳐졌다.

변호사 출신 5선 의원인 그는 3일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 선고 결과에 대해 “8대0 인용”을 확신했다. “재판관 이념이 아닌 법치주의 수호 의지의 문제”라면서다.


Q : 만장일치 결론이라면 왜 선고가 늦어졌을까.

A :
복합적인 고려가 있었다고 본다. 심리 종결 이후 충분한 시간을 가져야 탄핵 반대하는 분들의 불만도 적어질 것 아닌가. 충분히 고려했다는 사인을 주려고 하지 않았을까.

Q : 6대2나 7대1 가능성도 나온다.

A :
그럴 가능성이 별로 없다고 본다.

Q : 심리 종결 직후 8대0으로 일치돼 있었을 거라고 보나.

A :
적어도 국회 봉쇄·진입 및 정치인 등 체포 지시 의혹,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군 투입 등 큰 틀에서 중대한 위헌·위법으로 일치됐을 거라고 본다.

Q : 절차적 정당성 문제도 불거졌는데.

A :
탄핵 사유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삭제한 게 쟁점이 됐을 수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때 일부 철회해도 상관없다는 입장이 정리되기는 했는데, 원론적인 측면에서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 또 검찰 수사 기록 증거 인정도 일부 논란의 소지가 있다. 다만 이같은 문제 제기가 평의를 통해 각하 결정을 내릴 정도는 아니었을 것이다.

Q :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 사건은 기각ㆍ각하ㆍ인용이 5:2:1로 갈렸는데.

A :
(한 총리 기각은) 재판관들이 오히려 대통령 탄핵 이후를 고려했다고 본다. 대통령 부재 상황에서 부총리 대행보다는 국무총리 대행이 국가 신인도와 국정 안정 회복 측면, 선거 관리 측면에서도 낫다.

Q : 재판관들 정치 성향도 논란이었다.

A :
정치 성향 있을 수 있지만, 내가 아는 한 8명 모두 철저한 법치주의자다. 이 문제는 보수ㆍ진보 문제 아니다. 성 소수자 권리 보장ㆍ낙태 같은 이슈와 다르다. 헌법 질서를 위태롭게 했는지 여부만 판단했을 거다.

Q : 재판관을 향해 민주당이 ‘을사오적’이라고 공격했다.

A :
법관들을 공격하는 건 여야 떠나 잘못이다. 하지만 재판관들이 이 역사적인 사건을 감정적으로 판결하지는 않을 거다.

Q : 헌법재판관을 대통령ㆍ대법원장ㆍ국회가 각각 세 명씩 추천하는 방식의 한계도 지적된다.

A :
이런 상황이 됐으니 개헌 과정에서 헌재 구성 다양화도 심도있게 논의해야 한다. 지금은 판사 일색이란 측면도 있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066 '공복' 한덕수의 마지막 과제... 안정적 대선 관리, 트럼프 공세 대응 랭크뉴스 2025.04.05
44065 식목일 전국에 ‘요란한 봄비’…밤에 대부분 그쳐 랭크뉴스 2025.04.05
44064 존재감 없던 맹장 끝 충수 10㎝가 생명을 위협하는 시간 랭크뉴스 2025.04.05
44063 국힘 잠룡들 “보수 재건” 당내 경선서 혈투 전망 랭크뉴스 2025.04.05
44062 [尹파면] 전면에 나선 유튜버들…조기 대선에도 영향력 발휘하나 랭크뉴스 2025.04.05
44061 미 국무부 “헌재 결정 존중”…유엔 사무총장 “한국 국가제도 신뢰” 랭크뉴스 2025.04.05
44060 [샷!] "우리 모두 폭싹 속았수다!" 랭크뉴스 2025.04.05
44059 세월로 버무린 한 숟갈…입맛 꽃피는 경기 한상…경기도 노포를 찾아서 랭크뉴스 2025.04.05
44058 "시끄러워질까 걱정"...尹살던 아크로비스타, 유튜버·지지자들 속속 집결 랭크뉴스 2025.04.05
44057 산불 때 부산 피난길 올랐던 '은퇴 경주마' 2주만에 집 돌아간다 랭크뉴스 2025.04.05
44056 불에 강한 나무 어디에도 없는데…산불 뒤 욕받이 된 소나무 랭크뉴스 2025.04.05
44055 서울시, 초고층 고집 접을까… 현대차와 3개동 GBC 협의 랭크뉴스 2025.04.05
44054 장미 대선 6월 3일 화요일 유력… 60일 ‘대권 전쟁’ 시작 랭크뉴스 2025.04.05
44053 우는 두 살배기 딸에 "왜 태어났냐" 막말하며 때린 20대 아빠 랭크뉴스 2025.04.05
44052 “모두와 더불어 화평함을 따라… 화해·통합의 길로 나아가자” 랭크뉴스 2025.04.05
44051 [단독]민주당 '한덕수 못 믿겠다'…대선일 공고 강제법 추진 랭크뉴스 2025.04.05
44050 서학개미 美 주간거래 간절한데... “뉴욕거래소 기다려? 말어?” 고민하는 증권가 랭크뉴스 2025.04.05
44049 尹 파면에도 주말 탄핵 찬반집회 계속 랭크뉴스 2025.04.05
44048 미 연준 의장 “관세 영향 예상보다 크다”…미국 주가 이틀 연속 폭락 랭크뉴스 2025.04.05
44047 부부 합산 국민연금 月 500만원의 비결…3가지 '황금 열쇠' 랭크뉴스 2025.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