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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싼타페 하이브리드만 美서 생산
개소세 감면 6월 종료… 내수 판매 지원 필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수입차에 부과한 25% 관세가 발효되면서 현대차·기아 등 국내 자동차 업체들은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완성차 업계에서는 미국에서 잘 팔리는 차종을 현지에서 생산하고, 하이브리드차 생산 시기를 앞당겨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정부가 세제 혜택을 부여해 내수 판매를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미국이 모든 수입차에 부과하는 25% 관세는 한국 시간으로 3일 오후 1시 1분 발효됐다. 이번 관세는 모든 수입차에 적용돼 미국 시장에서의 경쟁 구도가 크게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현대차·기아가 미국에서 판매하는 차량 중에서 현지 생산 비율이 41.9%에 그쳐 다른 나라보다 더 큰 타격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일본은 이 비율이 50%가 넘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 시각) 상호 관세를 발표하면서 각국의 관세율이 적힌 패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현대차·기아가 한국에서 만들어 수출하는 차량 중 미국에서 인기를 끄는 차종은 현지 생산으로 돌리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지난달 미국 판매 1~3위 모델은 투싼(2만3631대), 아반떼(1만4461대), 싼타페(1만3543대)였다. 이 가운데 투싼 하이브리드, 아반떼는 한국에서 만들어져 미국으로 수출된다.

기아는 판매량 1위인 스포티지(1만6872대)와 3위 텔루라이드(1만1473대)를 미국에서 만들고 있지만,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모델은 국내에서 생산한다. 판매량 2위인 K4(1만3719대)는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들어간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州)에 연간 3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친환경차 공장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GMMA)를 지난해 10월부터 가동 중이다. 현재 이 공장에서는 현대차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9 등 순수 전기차를 만들고 있다.

현대차·기아의 전기차는 지난달 미국에서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12.6% 줄어들 정도로 판매가 저조한 상황이다. 반면 같은 기간 하이브리드차 판매는 61.1% 급증했다. 이 때문에 현대차·기아가 관세 부과에 따른 타격을 줄이기 위해서는 내년으로 예정된 HGMMA의 하이브리드차 투입 시기를 최대한 앞당겨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3월 26일(현지 시각)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에 위치한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yundai Motor Group Metaplant America, HMGMA)’ 준공식에 참석해 생산된 아이오닉5 차량에 기념 서명을 하고 있다./현대차그룹 제공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는 하이브리드차의 경쟁력이 뛰어난데 미국 현지에서 만드는 모델은 싼타페 하이브리드가 유일하다”며 “25%의 관세가 부과돼 가격이 오르면 하이브리드차 역시 성장세가 꺾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자동차 개별소비세(개소세) 감면 연장 등 지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완성차 업체의 미국 수출이 줄어들 가능성이 커진 만큼 국내에서 감소분을 만회할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승용차에 대한 개소세 감면 조치는 지난 2023년 6월 끝났다가 내수 판매 활성화를 위해 지난달 3일부터 다시 시행되고 있다. 개소세 감면은 올해 6월말 출고분까지가 대상이다. 완성차 업계에서는 이를 연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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